2002-07-22 10:38

부산항, 수도권 내륙운송 광양항보다 3시간 더 소요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타 지역에 비해 교통여건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부산항의 내륙 운송 효율이 광양항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내놓은 '우리나라 수출입 컨테이너의 내륙 기종점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까지 내륙 교통을 이용한 화물운송 시간은 광양항이 6시간 28분, 부산항이 9시간 29분으로 약 3시간 차이가 났다.

특히 부산-서울은 상대적으로 교통 시설이 불편한 부산-강원도의 8시간37분에 비해서도 운송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14개 시도 평균 운송 시간도 광양항이 4시간 12분인데 비해, 부산항은 5시간 35분으로 1시간23분이 더 소요됐다.

조사 결과 강원, 대구, 경북, 경남 등 4곳을 제외하고는 광양항이 부산항보다 운송 시간이 적게 걸렸다.

반면 부산항, 광양항의 수도권 물동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123만2천396TEU(24.6%), 10만6천60TEU(16.6%)로 부산항이 광양항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신승식 KMI책임연구원은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인근의 심한 교통 체증으로 운송 시간에 큰 차이가 났다"며 "전국항으로서의 광양항 이용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연구원은 또 "컨테이너 도로 수송 분담률이 최근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연안 해운 활성화로 운송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로 수송은 1TEU의 컨테이너를 1km 수송하는 데 연안 수송보다 약4천원 가량의 환경 비용을 유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부산항의 수도권 물동량 절반만 연안 수송으로 전환하더라도 연간 8천억원 가까운 운송 비용이 절감된다.

광양항은 정부의 2개 중추항만(Two-Port) 정책에 따라 지난 1998년 개장한 뒤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3.1% 증가한 86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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