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18 10:18

<특집>철의 실크로드를 가다-①

17박18일의 대장정 출발점 블라디보스토크

※편집자주= 한국과 러시아간 경제.문화교류 증진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에 대한 관심도 제고를 위한 한.러 양국 민관합동의 `한-러 친선특급' 행사가 16일 TSR 출발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식을 갖고 17박18일간의 대장정에 올랐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러 양국의 국회.정부인사와 기업인, 문화계인사, 대학생, 일반인 등 250여명이 이달말까지 총연장 9천300㎞인 TSR 특별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하바로프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7개 주요 도시를 거치면서 다채롭게 진행됩니다.
연합뉴스는 행사기간 현지에서 열리는 양국간의 다양한 경제.문화교류 행사를 특집기사로 제작, 송고할 계획이니 제작에 참고바랍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한국과 러시아간 사상 첫 철도 외교 사업으로 불리는 `한-러 친선특급' 열차가 16일 러시아 극동의 군항 블라디보스토크시 청사에서 열린 개막식과 함께 17박18일의 대장정에 올랐다.
이날 현지에서는 과거 일제시대 연해주 독립운동의 산실이었던 `신한촌'에서 민주당 설훈.김경천.정범구 의원과 김항경 외교부차관 등 국회.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추모행사, 러시아 현지인의 사물놀이 등이 함께 진행됐다.
개막식에 이어 250여명에 이르는 한.러 양국의 정부.민간 참가자들은 저마다 설레는 맘으로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친선특급 열차에 올랐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는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와 극동의 군항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철도로, 블라디보스토크가 종착역이지만 이번 행사에선 출발역이 됐다.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러시아측은 친선특급 열차를 특별차량으로 편성, 모스크바에서 빈 차로 10일 가량 블라디보스토크로 달려왔다. TSR는 지난해 8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전구간을 타면서 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 정부는 시베리아의 무한한 자원과 개발 잠재성에 주목, 북-러 정상회담 이후 TSR과 TKR(한반도종단철도)을 연결시키는 사업에 주력해왔다. 러시아를 제외하고 TSR 화물 이용량은 한국이 재작년 3만t을 기록, 기존 최대 이용국이던 일본을 제치고 수위에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철도 연결사업이 이뤄지면 러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물류비용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고 전망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TSR의 연결은 한반도가 동북아시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TSR 연결사업이 순탄치만은 않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주마다 각기 이해 관계가 엇갈리고 있고 남북한 관계도 여전히 중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학으로 유명한 극동대 한국학부 부학장 알렉세이 스타리히코프씨는 유창한 한국말로 "철도연결로 인해 해상무역이 침체될 것이란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고 경제적 이해 득실을 감안해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경제를 전공한 알렉세이씨는 "러시아가 최근 북한에서 철도연결을 위한 세 차례 기초조사를 한 만큼 1-2년 정도 추진경과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해주 주지사인 이바노프씨는 "일부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건 맞지만 사소한 문제"라고 전제, "연결사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해상무역 침체에 따른 손실보다 훨씬 더 비중이 크다"고 잘라 말했다.친선특급 출발지가 된 블라디보스토크는 연해주의 주도로서 우리 정부가 시베리아 개발 전초기지로 삼고 있는 거점도시다. 연해주는 구한말부터 고려인들이 진출, 신한촌을 구성해 살아온 곳으로 정서상 매우 친근한 지역이다. 현재 연해주에는 현대와 LG를 비롯, 55개 우리 기업이 봉제와 기계류 부문 등에
진출해 있다. 교역면에서 우리나라는 10억달러 규모의 연해주 전체 교역물량 중 20% 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큰 교역 파트너다.
건물이 대체로 낡고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블라디보스토크 군항 중심가에는 계동 사옥모양을 본뜬 최신식 현대호텔이 우뚝 서 있다. 현대의 비즈니스센터 사업은 연해주가 가장 관심을 가진 프로젝트로 꼽힌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활동중인 기업 중 사기업과 외국 합작기업의 비중은 이미 75%에 달한다는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순수 국영기업 비중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연해주 주지사인 세르게이 다르킨(39)씨는 친선특급 행사를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연해주는 한국과 가장 친근한 곳으로 한국기업 유치를 위해 제도적 특혜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내 가장 젊고 주목받는 정치 지도자로 꼽히는 세르게이씨는 이번 행사가 철도연결 사업의 성사에도 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ksy@yna.co.kr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JAKAR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Ningbo Voyager 10/09 10/20 Doowoo
    Ningbo Voyager 10/11 10/21 Heung-A
    Wan Hai 322 10/12 10/29 Wan hai
  • INCHEON FUZHOU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313 10/13 10/24 Wan hai
    Ever Clever 10/28 11/05 Evergreen
  • BUSAN MOBILE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arl Schulte 10/10 11/04 MSC Korea
    Tyndall 10/11 11/11 MAERSK LINE
    Cma Cgm Arkansas 10/14 11/08 CMA CGM Korea
  • BUSAN CHENNA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Tiger Chennai 10/09 10/29 Wan hai
    Navios Utmost 10/11 10/31 FARMKO GLS
    Navios Utmost 10/11 11/01 T.S. Line Ltd
  • BUSAN SINGAPORE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Amber 10/11 11/02 CMA CGM Korea
    Msc Kilimanjaro IV 10/12 10/21 MSC Korea
    Kmtc Seoul 10/12 10/21 Heung-A
출발항
도착항

많이 본 기사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