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14 14:34

호주•남미등 남북 정기선항로 활성화 추세

호주, 남미, 아프리카 등 남북 정기선항로가 활성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2001년 세계 정기선 해운시장에선 북미항로, 구주항로 및 대서양항로와 같은 동•서 기간항로에서 불황이 지속된 가운데 호주, 남미, 아프리카 등 남반구 주요 경제권과 유럽, 북미, 아시아 등 북반구 주요 경제권을 연결하는 남북 정기선항로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됐다.
이에 따라 2001년에는 글로벌 선사의 남북 정기선항로 취항이 확대되면서 운항선박도 전반적으로 대형화됐다.

주요선사, 남북 정기선항로 취항확대

또 이들 글로벌선사와 중소형 지역선사간의 협력체제가 다양하게 구축되면서 서비스의 네트워크가 진전되는 가운데 투입선대 및 서비스의 합리화가 실현됐다. 10대 남북 정기선항로 운항선사의 척수를 보면 덴마크 Maersk-Sealand, 스위스 MSC 및 프랑스 CMA-CGM사 등 초대형 글로벌선사들이 2001년중 남북 정기선항로 취항을 크게 확대했다.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Maersk-Sealand는 남북 정기선항로 운항선박을 작년초 70척에서 금년 1월까지 1년간 93척으로 증가시켜 동서 기간항로는 물론 남북 및 지역항로를 망라한 독자적인 글로벌 해운서비스망을 적극 구축하고 있다. 또 세계 3위의 MSC사는 동 기간중 남북 정기선항로 운항선박을 54척에서 61척으로 그리고 세계 8위인 CMA-CGM사는 17척에서 22척으로 증가시키는 등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2001년 중 남북 정기선항로 취항을 주도적으로 확대했다. 한편 금년 1월 남북 정기선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총 579척으로 1년간 30척, 5.6%가 증가했다.

컨테이너선 1년간 30척 증가

선형 별로는 1천~1449TEU의 소형선이 같은 기간 중 179척에서 152척으로 27척, 15.1%가 감소한 반면 1500~2499TEU급의 중형선은 320척에서 344척으로 24척, 7.5% 그리고 2500TEU급 이상 대형선은 50척에서 83척으로 33척, 66.0%가 증가하는 등 대형선을 중심으로 운항선대가 증강됐다. 이에 따라 남북 정기선항로 운항선대의 수송능력은 동 기간 중 15~20%가량 증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 정기선항로 운항선대가 이같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우선 북미, 유럽 및 아시아 등 북반구 주요 경제권간 교역에 비해 그들 북반구 경제권과 호주, 남미, 아프리카 등 남반구 주요 경제권간 교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이들 항로에서의 수송수요가 역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글로벌선사에 의해 독자적인 글로벌서비스망 구축이 적극 추진되고 동서 기간항로에서 초대형 신조선 취항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남북 정기선항로 활성화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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