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03 14:22

"홍콩 고임금 구조, 불리한 요소 아니다"

(홍콩 AFP=연합뉴스) 홍콩의 높은 임금 수준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이 있는 한 고임금 구조가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결코 불리한 요소는 아니라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교수가 2일 밝혔다.
지난해 노벨상을 수상한 스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한 후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펜스 교수는 홍콩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구조로 인해 값싼 노동력에 기반한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선진화된 경제체제에서는 근로자들이 개발도상국에 비해 훨씬 다양한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과 대만을 예로 들면서 아시아 여타 국가의 임금 비용 역시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펜스 교수는 "서비스 산업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발휘하고 있는 홍콩의 근로자들이 높은 임금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홍콩은 매우 선진화된 경제 체제이며 따라서 매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부문에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은 최근 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 열풍이 불면서 실업률이 7.1%까지 치솟았으며 학업을 마치고 새로 직장을 찾는 사람들이 취업시장에 쏟아지면서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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