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16 17:34

지난 1월 수출 작년 5월이후 처음 한자릿수 감소세 기록

지난 1월 한달동안 수출은 작년 5월이후 처음으로 감소율이 낮아졌으나 1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은 지속됐다. 작년 1월의 경우 설연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1월의 수출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9% 감소한 115억2천만달러로 작년 5월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1월 수출감소율이 크게 둔화된 것은 선박 인도스케줄상 통관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중 설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증가한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1월 수출동향을 보면 일부 밝은 측면이 있지만 어두운 측면이 상존하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수출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D램, LCD, 석유화학 등의 국제가격이 작년말부터 점차 회복되고 있고 특히 컴퓨터는 LCD모니터 수출호조에 힘입어 1월중 증가세로 반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는 작년 수출호조세가 지속됐다. 한편 엔화약세에 따라 기계, 철강, 전자 등 대일 수출경합품목을 중심으로 대일 수출 및 제 3국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수출선행성을 갖는 신용장 내도가 작년 12월에도 전년동월비 25.7%가 감소했다. 주력시장중 미국은 최근 경기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나 해외수요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며 EU는 뚜렷한 회복조짐이 없으며 일본경제는 침체를 지속하고 있어 수출환경은 어두운면이 상존하고 있다.
석유제품 수출도 유가하락등으로 당분간 큰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선박도 통관스케줄상 연초에는 수출이 크게 줄었다.
한편 1월중 수입은 113.4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7%가 감소했다. 작년 3월이후 10개월만에 한자릿수로 감소세가 둔화되었으나 이는 국내경기 회복세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통관일수가 늘어난데 그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유는 국제유가의 하락, 안정세를 반영해 국내도입단가가 크게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30%가 줄었다. 작년말이후 설비투자 회복조짐에도 불구하고 자본재 수입은 두자리수 감소세를 지속한 거승로 추정된다.
소비재는 2월중 설연휴를 앞두고 주류, 수산가공품, 신발 등 선물용품의 수입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0%내외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1월중 무역수지는 1.8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2000년 2월이후 24개월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금년 1월 무역수지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기 때문에 연간 무역흑자 70~100억달러 달성에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1월은 연초휴무, 영업계획 수립 치중, 주요 바이어들의 연말특수 집중구매 행태등으로 수출활동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반면 수입은 정상진행됨에 따라 무역수지관리가 가장 어려운 달이다.
1/4분기는 작년 1월과 2월이 전년동월비 증가세를 보인데 따른 상대적인 부진요인과 함께 선박도 통관스케줄상 일시적으로 감소해 수출감소세가 다소 줄어드는데 그칠 전망이다.
2/4분기중에는 세계경기 회복 가시화, 주력수출품목의 가격상승 등 수출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나 엔저현상과 중동정세 불안정 등 불안요인도 있어 낙관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하반기이후에는 불안요인들이 정리되면서 본격적인 수출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하반기의 극심한 부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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