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31 17:54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유가와 환율, 금리에 대해 12억달러 한도내에서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최근 이사회에서 유가, 환율, 금리 등 경영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급격한 변동에 대비, 각 헤지(위험회피,hedge) 대상액의 30% 수준까지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한도를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올해 계획중인 연간 항공유 필요량 9억갤런중 30%인 3억갤런을 헤지한도로 정하고 첫 거래로 스위스계 에너지, 농산물 중개업체인 글렌코(Glencore)사와 2월부터 5개월간 2천500만 갤런에 대한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계약 가격은 현재 항공유 시세인 갤런당 56-57센트보다 낮은 52센트로 대한항공은 고정가격으로 대금을 지불하고 글렌코사가 변동가로 정산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거래로 300만달러의 유가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외환의 경우는 영업현금 흐름상 달러화 부족분을 9억 달러로 추산하고 이 가운데 3억달러를 선물,옵션 거래를 통해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엔화 수입분 500억엔 중 일부를 팔아 달러를 매입하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대한항공은 이와함께 21억달러의 외화부채 가운데 6억달러를 금융권과 스와프 방식으로 헤지를 계획중이다.
대한항공은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뒤 1년 동안 상품분석, 모의거래 등 준비작업을 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시험적으로 10억엔을 골드만삭스, 시티뱅크 등 외국계 금융기관의 헤지상품에 투자, 이익을 내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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