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31 11:01

인천공항 최고경영자 공채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 "공개채용 형식을 갖췄지만 얼마나 적격인 인물이 사령탑으로 오게 될지 의문입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 일간지에 제2대 사장 채용을 위한 공고를 냈다.
공기업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과 공항공사 정관에 의거, 사장 응시자는 국제공항 운영 및 건설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 대규모 공.사조직을 성공적으로 관리해 본 경험 등의 자격요건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내달 28일까지 응시자들의 제출서류를 마감한 뒤 이사회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 심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항공사 안팎에서는 이러한 절차가 하나의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공항공사 직원들은 정부가 주식 전부를 소유한 단일 주주이기 때문에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오는 3월 개항 1주년을 맞게되는 공항공사 직원들은 올 하반기부터 2단계 공항확장공사에 착수하기 때문에 공항운영과 건설에 대한 전문식견을 가진 인물이 최고경영자로 공채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에 어긋나는 인사가 사장으로 오게 되면 공항운영과 건설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공항운영과 건설 경험을 충분히 쌓은 강동석(姜東錫) 현 사장이 유임되길 바라고 있지만 공항공사 노조에서는 연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신인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시절부터 8년동안 최고경영자를 지내온 강 사장이 연임될 경우 `장기 집권'에 따른 각종 폐해가 예상된다는 것이 노조측의 입장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수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면서 2단계 사업을 앞둔 인천공항은 그 어느때보다 경영마인드와 건설경험을 가진 인물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엄격한 심사로 사장 자리에 꼭 맞는 경영자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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