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15 09:49

항공업계, 여성-어린이 고객잡기 서비스경쟁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 여성과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국내 항공사들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여성과 어린이 승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 중요성이 높아지자 잇따라 별도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99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홈페이지내에 `스카이패스주니어(SkyPass Junior)' 코너를 마련한데 이어 이번주중 여성전용사이트인 `레이디클럽(Lady Club)'을 오픈,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회사측은 레이디클럽을 위해 10여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할인쿠폰과 미용, 화장용품, 여성전용 면세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2월말까지 사이트오픈기념 이벤트로 가입자중 추첨을 통해 항공권 등 경품과 괌을 여행하는 여성전용 상품 구매회원들에게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에 발맞춰 2002마일의 추가 마일리지와 기념품도 전달키로 했다.
2세-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스카이패스주니어 사이트에는 온라인게임과 영어교육프로그램, 육아정보 등이 담겨져 있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자사 훈련원과 우주사업본부 등을 견학할 수 있는 `스카이드림'도 운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어린이 사이트는 12월 `아시아나리틀즈'로 개편되면서 사진콘테스트, 꼬마요리사, 공부방, 스타와의 미니이벤트 등 어린이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 추천사이트로 선정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여성고객을 위한 `레이디아시아나(www.ladyasiana.com)'를 오픈하고 마일리지 혜택, 여성 맞춤 여행상품, 여행정보 등 여성전용 항공서비스와 승무원들이 제공하는 화장법, 코디법, 기내식 요리법 등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의 임수련 인터넷마케팅 담당 과장은 "최근들어 가족여행, 조기유학의 붐이 일면서 어린이 승객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여성승객은 전체 탑승객의 40%에 이른다"면서 "이미 항공업계에서 어린이와 여성은 무시못할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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