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08 17:56
종합상사 작년 수출비중 30%대-90년이후 최악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 지난해 국내 종합상사가 우리나라 수출에서 기여한 비중이 지난 90년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그쳤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국내 종합상사들의 수출 실적은 566억9천600만달러로 전년보다 30.2% 감소, 우리 나라 전체 수출(1천506억5천3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6%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종합상사의 수출 비중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0년 이후 처음이다.
종합상사의 수출 비중은 지난 90년 38.1%에서 91년 42.6%, 92년 43.6%, 93년 43.6%, 94년 43.8%, 95년 46.5%, 96년 47.8%, 97년 49.1%, 98년 51.9%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99년 51.2%로 낮아진뒤 2000년에는 47.2%로 떨어졌다.
지난해 종합상사 수출의 위축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도 원인이 있지만 계열사 단순 수출대행 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올해도 비중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제 더 이상 수출 규모를 놓고 상사들간에 경쟁하지 않고 수익을 최우선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상사별 작년 수출액 잠정치는 모두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물산 183억8천700만달러, 현대종합상사 168억5천900만달러, LG상사 113억4천200만달러, SK글로벌 49억8천200만달러, 대우인터내셔널 30억1천만달러, 효성 12억8천100만달러, 쌍용 8억3천500만달러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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