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08 09:57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들이 세관의 휴대품 단속 강화 조치에 반발, 통관심사를 거부한 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밤샘농성을 벌였다.
8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7일 오후 단둥(丹東)발 동방명주호(1만1천t급)와 웨이하이(威海)발 뉴골든브릿지2호(2만6천t급)를 타고 도착한 보따리상 260여명은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밤샘 침묵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관세청이 휴대품 면세 허용중량을 2000년 4월 80kg, 같은해 6월 70kg, 8월 60kg, 10월 50kg으로 단계적으로 강화한데 이어 지난 1일부터는 품목별 5kg으로 제한하자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단속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9일까지 입국장에서 계속 침묵농성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농성 해제 전까지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의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일에는 칭다오(靑島)발 향설란호(1만6천t급)와 옌타이(煙臺)발 욱금향호(1만2천t급)가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어서 보따리상 농성 추가 합류로 입국장 혼잡이 가중될 전망이다.
인천세관은 보따리상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터미널 내 공권력 투입요청을 자제하고 보따리상들의 자진해산을 유도하는 한편, 입국장 혼란을 막기 위해 출국장에서도 입국자들의 통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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