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08 09:30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들이 7일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세관의 휴대품 단속 강화 조치에 반발, 입국 심사를 거부하며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단둥(丹東)발 동방명주호(1만1천t급)를 타고 인천항에 도착한 보따리상 120여명은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심사를 거부한 채 침묵시위를 벌이며 오후 5시 현재까지 입국장에 머무르고 있다.
또 오후 3시 30분께 웨이하이(威海)발 뉴골든브릿지2호(2만6천t급)를 타고 도착한 보따리상 200여명도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며 입국심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후 5시 30분께 입항한 톈진(天津)발 천인호(2만6천t급) 보따리상 50여명 역시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침묵시위 중인 보따리상들과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3척의 여객선을 타고 도착한 일반 여행객 280여명은 평소대로 통관 절차를 밟아 별다른 지연 없이 입국했다.
보따리상들은 관세청이 휴대품 면세 허용중량을 2000년 4월 80kg, 같은해 6월 70kg, 8월 60kg, 10월 50kg으로 단계적으로 강화한데다 지난 1일부터는 품목별 5kg으로 제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단속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세관은 지난 3일 속초항에서 벌어진 보따리상들의 입국심사 거부 농성이 36시간 가량 지속된 점으로 미뤄 인천항 보따리상들의 농성도 2∼3일 가량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세관은 보따리상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터미널 내 병력 투입 요청을 자제하고 보따리상들이 자진해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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