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28 11:58

물류동향/중소기업의 ERP 도입 효과

중소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도입 효과 만점
산업자원부, 124개 중소기업 ERP 도입 현황 조사 결과

기업의 효율적인 자원관리(Resource Management)가 실질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둘러 ERP를 도입한 기업은 뒤늦게 적용에 들어간 부러움을 사면서 기업 경영 효율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관련 솔루션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각 기업별로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것이 그들의 임무. 저렴한 비용으로 ERP를 도입하려는 기업과 아웃소싱 업체의 상호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더욱 적극적인 것은 기업이 자사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아웃소싱업체들과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등 자금지원도 서슴지 않다는데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이번 산업자원부(장관:장재식) 조사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아래에서 자세한 내용을 담아보았다.

ERP 도입으로 종업원 1인당 매출액 증가

지난해 10월말부터 11월 중순까지 3주간 산업자원부는 ERP를 도입하여 활용 중인 124개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11월 20일에 발표된 조사는 △고객납기 응답기간 △재고보유기간 △월차마감기간 등의 단축 △종업원 1인당 매출액 증가 등의 결과를 보였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고객납기응답기간이 10.5일(평균)에서 6.6일로 36%, 재고보유기간이 35.9일분에서 20.4일분으로 43.3%, 월차마감기간이 16.2일에서 5.6일로 65.5%가 단축되고,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2.0억원에서 2.7억원으로 34.3%가 증가했다. 이는 업종이나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모두 큰 효과를 보인 것.
또한, 중소기업의 ERP 도입시 구축기간은 평균 6개월, 도입비용은 1억4천1백만원이 소요되었으며, 비용내역별로는 H/W 21%, S/W 패키지 35%인 반면, 교육·컨설팅·커스터마이징이 44%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RP 도입에 대한 확신 심어줄 터

산업자원부는 중소기업이 ERP 도입을 주저하는 비용문제에도 기인하지만, 한편으로는 성공에 대한 확신을 못한 점이 더 중요한 이유로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금번 조사결과 업종과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ERP 도입으로 막대한 효과를 본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중소기업에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금번 조사결과 ERP 도입비용이 비싼 것은 교육·컨설팅·커스터마이징 비용이 많이 소용되는데 기인한 것으로, 현재 추진 중인 업종별 표준 ERP(템플릿) 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여 커스터마이징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RP 도입의 업종별 현황

ERP의 도입비용과 구축기간에 대한 업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기계·금속 부문이 도입비용 및 기간 면에서 가장 적게 소요되었으며, 자동차부품 및 석유화학은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ERP 도입효과를 살펴보면, 이를 통해 고객납기 응답기간 및 월차마감기간 단축 효과가 가장 큰 업종은 기계·금속 산업이며, 재고보유기간 단축 효과는 자동차부품, 1인당 매출액 증대 효과는 정보통신산업에서 두드러졌다.
기업규모별 현황

종업원 수를 기준으로 현황을 살펴보면, 도입비용과 구축기간은 기업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효과 면에서는 재고보유기간과 월차마감기간 단축효과는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대체로 비슷한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고객납기 응답기간 단축효과는 종업원수 100명 이하 소규모 기업에서 크고, 1인당 매출액 증대효과는 200명 이상 기업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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