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04 17:27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 9.11 테러직후 어려움을 겪어온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의 재정융자 조건이 연리 5%에 3년거치 5년상환으로 정해졌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재정경제부와 2천500억원 규모의 항공사 재정융자 용도를 운영자금이 아닌 시설자금으로 확정했다"면서 "대출조건은 국고채 금리보다 낮은 연리 5%에 3년거치 5년상환으로 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2천500억원의 융자금은 대한항공에 1천400억원, 아시아나항공에1천100억원 분배되며 산업은행의 담보심사를 거쳐 내주초 입금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융자용도를 운영자금으로 보고 2년거치 3년상환 조건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이슬람 과격파들의 제2 테러 가능성 등 불확실성을 감안, 융자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올초부터 고유가와 고환율로 적자행진을 해온 항공업계는 9.11 테러직후 승객감소, 보험료 인상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돼 3.4분기까지 대한항공 4천500억원, 아시아나항공 1천80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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