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01 14:38
물류동향/한국로지스틱스학회 물류 산업현장 시찰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물류 산업현장시찰 실시
우수 물류산업현장 시찰 위한 좋은 기회 마련
지난 10월 12일, 한국로지스틱스학회에서는 2001년 로지스틱스 대상 수상업체 산업현장시찰을 실시했다. 주최측인 한국로지스틱스 학회 회원과 기업 및 관련 학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가한 이 행사는 국내 우수 물류 산업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회 측은 매년 물류 산업현장시찰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행사를 통해서 국내 전체 물류업계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2년 창립된 한국로지스틱스 학회(대표 윤문규: 순천향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영학과 교수)는 당시부터 협의의 물류라는 개념 대신 국제화 추세에 호응, 로지스틱스 개념으로 학회 명칭을 통일한 바 있다. 초대회장인 안태호 교수(인하대)에 이어 2대 김동기 교수(고려대), 현재 윤문규 교수(순천향대)가 3대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올해 3월 24일 현재 회원수 563여명으로 대학의 로지스틱스 및 관련과목 담당자, 기업의 물류관리 실무담당자, 물류관련연구소(원), 관련정부기관 및 민간단체, 대학원생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학회에서는 창립 이래로 매년 정기총회 및 학술연구발표회를 가지고 있다. 이번 물류산업현장시찰은 학회의 로지스틱스 대상 수상업체를 대상으로 실시 되었는데, 이는 지난 97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를 맞았다. 올해는 지난 3월 24일, 성균관대에서 제4회 한국 로지스틱스 대상 시상이 있었다. 학회는 이 같은 국내 활동뿐만 아니라 국제 교류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3년에는 일본물류 학회와 함께 논문과 학술정보를 교환했고, 학술발표회에도 교환 참석했다. 96년에는 미국물류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벤치마킹 시찰을 실시했다. 같은 해 미국 CLM(Council of Management)에 학술정보 및 자료교환을 위해 정식회원으로 가입하게 되었다. 지난해 2월에는 싱가폴 항만 및 물류산업체를 시찰한 바가 있다.
학회는 또한 다양한 물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고 있다. 지난 96년 한국제약협회의 의약품 물류 시스템 합리화에 관한 연구를 시작으로 97년에는 한국철강협회의 철강 물류 합리화 방안에 관한 연구, 그리고 지난해에는 기술품질원의 물류거래명세서 표준화연구 및 전국 화물자동차 운송연합회의 물류산업의 효율화를 위한 화물운송사업의 발전방향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의 학회의 물류 산업현장시찰 활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종도 신공항(인천) 산업 시찰(1999. 6. 12)·현대자동차 (아산공장)·남양주 기술 연구소 산업 시찰(1999. 7. 2)·한솔CSN, 현대택배, 한국복합물류(주) 산업시찰(1999. 11. 16)·삼성전자, 서울물류센타 산업시찰(2000. 10. 20)·농협유통(주), (주)한진(택배) 산업시찰(2001.10.12)
농협유통·한진택배 2001년 한국 로지스틱스 대상 수상
학회 측이 농협유통과 한진택배에 로지스틱스 대상을 수여하게 된 배경에는 역시 뛰어난 물류시스템이 놓여있다. 물류산업 초기의 개별물류 개념에서 점차 종합물류 개념이 보편화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종합물류의 모델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물류 산업현장시찰에 참가한 회원들 역시 농협유통과 한진택배의 현장 물류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학회 회원들 중에는 동종업계 타사직원(현대택배) 등도 포함되었는데, 시찰 참가자들은 한진택배의 독특한 물류시스템을 자세한 설명을 통해 알 수 있었고, 학회를 통해 자연스러운 교류를 맺게 되었다며 학회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농협 양재센터, 농민과 소비자를 본위 물류시스템 구축
현재 농협유통 사업장은 농산물종합유통센터 2개점(양재, 창동) 하나로클럽 3개점(양재, 창동, 용산) 하나로마트 11개점(개포, 가양, 수서, 둔촌, 상계, 성산, 월계, 화양, 하나로주유소, 외식사업센터, 롯데월드) 등이다.
이중 이번 학회 시찰현장에 포함되었던 양재 농산물종합유통센터는 1998년 1월에 개장했다.
농협유통은 5년 연속 한국유통대상('96.97.98. 99.2000)을 수상해왔으며, 한국능률협회로부터 2년 연속 경영혁신대상('98.99)도 수여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한국서비스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99년부터 주한미군에 신선 과채류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농협유통 물류시스템의 핵심은 유통단계 축소와 물류표준화 등 선진유통기법 도입을 통한 유통개혁에 있다. 농민본위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 아래, 출하 농산물 수취 가격 제고, 출하 장려금 지급, 출하 하역비 완전 면제, 예약 수의거래를 통한 농업인의 가격 결정 참여, 직거래 행사를 통한 생산농가 돕기 등을 실행하고 있다. 유통단계 축소를 위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결된 형태로 기존 유통단계 중 2∼3단계를 줄였다. 예를 들어 ‘생산자→산지수집상→반출상→소비자도매상→소매상→소비자'로 이어지는 일반 도매시장의 유통경로에서 ‘생산자→종합유통센터→(유통업체)→소비자'라는 종합유통센터 유통경로를 구축한 것이다.
이는 농협유통이 말하는 대로 ‘21세기형 유통기법'으로 농산물 종합유통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통해 농산물의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킴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함이다.
김규석 사장은 시찰단과의 인사모임 자리에서 농협유통이 세계 유일의 도·소매 통합유통센터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충족시키는 데 모자람이 없도록 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곧 월드베스트 농협유통을 통해 농민에게 꿈을,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겠다는 자사의 모토와도 직결된다.
(주)한진, 구로물류터미널 선진물류기업으로 부각
한진 구로 종합물류터미널(Logistics Terminal & Warehouse)은 보관, 유통 가공, 수배송 등 종합 물류기능이 통합된 21세기형 첨단 물류터미널로 고객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물류 전 과정에 걸쳐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구로공단내 위치한 물류터미널은 부지면적 5,900평에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자동창고 5,940 파레트(Pallet) 일반창고 20,000톤의 보관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한진종합물류 서비스의 특징은 크게 5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소규모 수요 화주(貨主) 물류비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50평, 100평 단위 구획을 사용하면서 유통가공 및 배송 공동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과 물류자원 공유화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둘째, 정보화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보관형, 크로스 도킹(Cross Docking)형, 유통가공형 등 다양한 창고운영 시스템, 공급 체인(Supply Chain) 정보관리 시스템, 대화주(大貨主) 실시간(Realtime) 정보제공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셋째, 최첨단 창고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로, 군포, 양산을 축으로 한 주요도시 물류 네트워크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일반 냉장 냉동 보세화물 등 상품특성별 물류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소량 다빈도 배송화물 택배연계 서비스는 물론이고, 6,000 셀(Cell) 규모의 자동창고도 운영하고 있다.
넷째, 저렴한 원가의 서비스체제를 구축해놓고 있다. 이미 공동배송 시스템에 의한 물류비 절감효과는 물론이고, 전산 시스템을 통한 보관 공간(Space), 작업동선, 수배송의 경제적 관리를 이룬 상태이며, 컨설팅 판매(Consulting Sales)로 최저 비용 물류까지 제안하고 있다.
다섯째, 50년 물류 노하우(Know-How)의 결정체를 이룬다. 육지, 바다, 하늘, 철도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 그리고 적기, 적량, 적소 운송, Bulk화물에서 Unit화물에 이르기까지의 완벽한 운송을 실현하고 있다.
농협유통과 한진택배는 이처럼 국내 우수물류기업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회의 물류시찰과 같은 다방면에 걸친 관심과 노력으로 국내 전체 물류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경쟁체제보다는 협력체제를 이루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물류시장을 형성하는데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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