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18 17:45
1만TEU이상 초대형선박 비용절감 효과 미지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비용절감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피력돼 관심을 모았다. 영국의 Drewry Shipping Consultants사는 1,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비용절감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예상대로라면 2010년까지 수척의 1,2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상용화될 것이지만 지금까지 계속돼 왔던 선박 대형화에 따른 슬롯당 비용절감효과는 초대형화에 따른 부대비용 발생으로 상쇄될 것이라는 것이 Drewry사의 견해다.
동사는 현재 항로에 배치돼 있는 전체 컨테이너선중 포스트 파나막스급 선박이 약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수치는 2003년이 되면 25%로 늘어나 평균 5752TEU급 선박 268척이 서비스에 배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포스트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은 2000년말기준으로 총 137척, 75만6616TEU가 배선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인력, 유지 및 보수, 보험, 연료, 슬롯 차지, 기타 부대비용을 모두 감안했을 때 4000TEU급 선박의 20피트 슬롯당 비용은 2315달러정도지만 1만TEU급 선박은 1449달러로 비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박규모가 커짐으로써 기항하는 항만수는 줄어들게 돼 결과적으로 피더서비스 비용이 늘어나게 되며 아울러 소수의 허브 포트로부터 문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내륙 운송비용 역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보다 많은 슬롯을 채우기 위한 마케팅 및 영업비용 등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문에서 추가비용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End-to-End 서비스의 경우 양바운드 불균형 등 물동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초대형선은 복수의 루트를 끊김없이 단일서비스 구조로 연결하는 동시에 양호한 소석률과 환적서비스에 너무 의존하지 않을 때 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사는 결론에서 12000TEU급 초대형선이 경제적으로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은 선박 대형화를 계속 추구할 것으로 보이며 12000TEU급 선박이 출현하는 시점은 머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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