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27 09:32

한국, 중국시장 수출경쟁력 4위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 중국시장에서 한국제품의 경쟁력은 일본, 대만, 미국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의 수도 이들 국가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센터(소장 박승록)는 26일 중국시장에서 4천600여개 품목의 국가별 경쟁력을 평가한 `중국시장내 국별 수출경쟁력 해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9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총수입액에 대한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한국은 10.4%로 1위인 일본 20.4%, 대만과 미국 각 11.8%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으며 5위인 독일의 점유율이 5%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한국은 중국시장에서 4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시장내 점유율 1위 품목을 보면 일본이 1천272개로 가장 많고 미국 685개, 대만 650개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는 337개로 일본에 비해서는 4분의1 수준에 그치고 미국, 대만의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또한 점유율 1-5위 품목수의 경우에도 일본이 3천505개로 가장 많았고 대만 2천839개, 미국 2천810개, 한국 2천84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주요 수출품목은 석유화학, 섬유.의류, 전기기기. 철강에 집중돼 있으며 품목별로는 석유.역청유(11억달러), 기타 음극선관(5억8천만달러), 컬러브라운관(4억6천만달러), 반도체(4억3천만달러)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한경연은 그러나 중국의 산업정책 방향, 외국인 투자방향이 한국의 주력산업과 동일한 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의 대중국 수출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연은 이에따라 이들 산업분야에서 중국시장을 잃을 경우 이를 대체할 다른 시장을 확보하기 어려워 우리나라의 수출에 매우 큰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경연은 중국시장 활용전략으로 ▲攻剋一 巨無覇 中國市場(거대한 중국시장을 공략하라) ▲風雲變化 不可不防(풍운변화가 심하니 방비하라) ▲持續優勢 防範未然(우세를 계속 유지하고 모르는 위험을 제때 방지하라) ▲不入虎穴 焉得虎子(곤란함을 두려워말고 심화발전 시켜라) ▲審時度勢 關注産業政策(좋은 시기를 포착하고 산업정책을 주시하라) ▲閤理調配 星轉두(手에 斗)移(합리적으로 조절해 배치하고 적극적으로 전환하라) 등 6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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