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22 17:11
상선운임 하락추세...현대상선.한진해운 타격 받을 듯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수송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형상선이 계속 투입되면서 세계 선박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2003년에야 반전될 수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21일 보도했다. 최근 영국의 컨테이너전문지 컨테이너리제이션 인터내셔널(CI)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아시아항로 및 아시아-북미간 태평양 노선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항로의 지난 2.4분기 운임은 최근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유럽-아시아 노선으로, 동방 노선의 경우 선적운임이 8%나 하락했으며 서방 노선은 6% 하락했다.
이밖에 태평양항로도 아시아-북미 노선은 6% 감소했으며 북미-아시아 노선도 1%감소했다. 대서양 노선은 그나마 나은 편이어서 유럽-북미는 하락한 반면 북미-유럽은 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정을 반영하듯 관련주들도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캐나다의 CP 십스.영국-네덜란드 합작사인 P&O 네드로이드, 홍콩의 OOCL, 한국의 현대상선[11200], 싱가포르의 넵튠 오리엔트 라인 등이 모두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과 업계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의 갭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런던의 컨설팅업체인 드류리는 최근 발표한 해운업계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요 컨테이너업체의 공급능력이 13% 증가하며 내년에도 같은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내 같은기간 세계무역성장률 4-5%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P&O 네드로이드, NOL, 메르스크 시랜드 등보다는 동서항로에 비중이 높은 OOCL, 한국의 현대상선 및 한진해운[00700], 독일의 하팍로이드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의 유가하락이 그나마 도움이 되고 있으나 3.4분기에는 운임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업계의 회복기대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빨라야 오는 2003년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드류리의 존 포세이 컨설턴트는 "오는 2003년께 상선의 신규투입이 둔화되고 경제침체가 반전되면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이는 미국경제의 침체가 얼마나 가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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