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21 17:03

한진중 하도급업체 작업거부, 공정위 제소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 국내 조선업계중 4위인 한진중공업의 하도급업체들이 한진중공업에서 일방적으로 단가를 낮추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작업을 전면거부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0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하도급 협력업체(대표 장병익)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선박건조공사에 참여한 하도급업체에 작업단가기준을 나타내는 품셈표를 일방적으로 43%를 삭감해 지난 98년부터 3년동안 2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세진아키텍㈜등 16개 협력업체들은 지난 17일 한진중공업을 불공정행위로 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 제소하는 한편 이날부터 1천여명의 종업원에게 무기한 작업중단을 지시했다.
현재까지 피해업체는 도장과 의장(배관계통), 선각(철판 및 골격) 등 3개분야 22개(종업원 1천400여명)에 달하며 회사 전체 물량중 60%를 처리하고 있다고 하도급 업체들은 밝혔다.
이들은 "회사측에 이의제기를 했지만 `물량을 축소하겠다' 또는 `퇴출시키겠다'고 압력을 넣어 어쩔수 없이 작업에 참여했으나 적자만 계속되고 종업원들의 월급도 못줄 형편이 됐다"며 "한진중공업은 최근 몇년 동안 흑자를 기록한 반면 하도급업체들은 퇴직정립금까지 사용해 폐업을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하도급업체들은 ▲3년간 삭감금액(200억) 지급 ▲삭감된 단가의 환원 ▲물량감소 및 업체퇴출 등 부당한 보복조치를 하지 말 것 ▲중식, 안전화, 작업복 무상지원약속 이행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은 "품셈표조정은 단가를 표준화하고 계약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는데 200억원의 피해는 인정할 수 없다"며 "외주계약은 업체 견적에 의해 합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횡포를 부린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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