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13 17:30
대부분 제조업체가 불투명한 경기 전망 탓에 신규채용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계가 '일손' 구하기에 부산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업체들은 대부분 2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한 데다 최근 해양플랜트를 비롯한 신규 선박 수주가 잇따라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자체 인력 양성을 위해 기술교육원을 개설하는가 하면 수시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기술교육 연수생 50명을 선발하기 위한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3개월 과정인 이 연수에는 응시자만 250여명이 몰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작년말부터 연수원을 통해 100여명의 젊은 직원들을 채용했다"며 "신조선 부문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에 인력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 연수를 받고 자격증을 따면 거의 100% 취업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해양플랜트를 비롯한 각종 장비와 LNG선 수주가 잇따르자 하반기 수시채용 형태로 200여명을 충원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지난 3월에는 자체 기술대학 졸업생 134명을 협력사 등 작업 현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룹차원의 인력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현장 일손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일단 설계, 연구직 대졸사원 70여명만 하반기에 충원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그러나 그룹 사정에 따라 수시 채용 형태로 현장 근로자들을 채용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조선소는 사업 목표 확대로 상당히 일손이 부족하다"며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 사이의 젊은 일손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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