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뛰어넘는 데 실패했다. 1위 중국과 4~5위인 우리나라, 인도의 물동량이 전년을 밑돈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우리나라는 2년 연속 물동량 감소세를 보이며 3위 자리를 태국에 내줬다. 반면, 유럽수출항로 물동량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대조를 이뤘다.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서며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
북미수출항로 베·太 역대최대…韓中은 감소
올해 1~3월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중국과 우리나라 인도 일본 등 10개국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2026년 1~3월 아시아 18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529만1000TEU를 기록, 전년 대비 5% 감소하며 사상 최고치인 2025년의 559만4000만TEU를 뛰어넘는 데 실패했다. (
해사물류통계 ‘1분기 亞-미국 수출항로 국가별 수송실적(2025~2026년)’ 참고)
1위 중국은 1년 전과 비교해 15% 줄어든 255만1000TEU에 그치며 일 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4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물동량은 1년 전 33만6500TEU에서 8% 줄어든 30만8600TEU에 그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약세가 이어질 경우 30만TEU대가 붕괴할 것으로 보인다. (
해사물류통계 ‘2026년 한국-미국 수출물동량 월별 추이’ 참고)
또 5위 인도와 7위 일본, 8위 대만은 전년 대비 각각 13% 5% 11% 감소한 28만4000TEU 15만6000TEU 15만2000TEU에 머물렀다. 이 밖에 12~14위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도 각각 6% 5.5% 10% 줄어든 3만4000TEU 3만3000TEU 3만2700TEU를 각각 기록하며 물동량 감소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2위인 베트남에서 올 들어 석 달간 미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트남은 90만7000TEU를 기록,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5년의 77만8000TEU보다 17% 급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3위 태국도 2025년 28만4000TEU에서 22% 늘어난 34만6000TEU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태국은 사상 처음으로 북미항로에서 우리나라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 밖에 6위 인도네시아와 9~10위인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도 각각 12% 10% 52% 늘어난 16만9000TEU 13만6000TEU 10만7000TEU를 달성했다.
1~3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가구로 나타났다. 1위 가구 수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85만4000TEU였다. 2위 전자전기는 11% 줄어든 45만3000TEU, 3위 의류는 13% 감소한 38만1000TEU에 각각 머물렀다. 이 밖에 4위 플라스틱은 22% 증가한 25만9000TEU, 5위 건축자재는 14% 줄어든 21만5000TEU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올해 1~2월 미국발 아시아행(북미수입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95만9000TEU로 일 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1위 중국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4만8000TEU에 머물렀다. 2위 베트남은 35% 급증한 11만9000TEU, 3위 한국은 9% 늘어난 10만8000TEU로 각각 나타났다.
북미수출항로 평균운임 전년比 37% 하락
올해 1분기 북미수출항로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서·동안 양안 모두 점차 운임 하락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하이-북미 서안 구간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052달러를 기록, 1년 전의 3266달러에서 37% 하락했다. (
해사물류통계 ‘2026년 북미항로 FEU당 운임 추이’ 참고)
상하이-북미 동안 항로 평균 운임 역시 2845달러로, 전년 4544달러 대비 37% 떨어졌다. 월별로 보면, 1월과 2월 두 자릿수 떨어졌지만, 3월 서안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동안은 한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유럽수출항로 1분기 500만TEU 첫 돌파
1분기 유럽 수출항로 물동량은 사상 처음으로 500만TEU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올해 1~3월 아시아 16개국에서 유럽 53개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517만6000TEU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실적인 지난해 1분기의 450만1000TEU 보다 15% 늘어났다. 올해 들어 매월 플러스 성장을 보인 가운데 특히 2월은 4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힘을 실었다. (
해사물류통계 ‘아시아-유럽 수출 물동량 월간 추이(2024~2026년)’ 참고)
선적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이 18% 늘어난 408만4000TEU로 사상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5년 달성한 345만TEU였다.
또 동남아시아는 9% 증가한 66만3000TEU,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 역시 1% 늘어난 42만9000TEU를 각각 기록했다. 동남아시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동북아시아는 3년 만에 물동량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2월 유럽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 화물은 전자기기였다. 품목별로 보면, 1위 전자기기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151만7000t, 2위 기계는 10% 늘어난 109만1000t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3위 가구는 10% 줄어든 32만2000t, 4위 철강은 6% 감소한 20만7000t, 5위 플라스틱은 7% 감소한 20만3000t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올해 1~3월 유럽발 아시아행(유럽수입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3% 줄어든 146만8000TEU에 그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선적 지역별로 보면, 중화권이 2% 증가한 72만6000TEU인 반면, 동남아시아는 7% 줄어든 43만9000TEU, 동북아시아는 9% 감소한 30만3000TEU에 머물렀다.
2024년 급등세를 보인 운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상하이발 북유럽행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46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1829달러와 비교해 16% 떨어졌다. 지중해행 운임 역시 2613달러를 기록, 1년 전 2826달러 대비 8% 하락했다. (
해사물류통계 ‘2026년 유럽항로 FEU당 운임 추이’ 참고)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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