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이래 공정하고 절제 있는 정론을 지향하며 해운물류 전문지로서 정도(正道)를 걸어온 코리아쉬핑가제트의 창간 55주년을 우리 협회 회원사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코리아쉬핑가제트는 지난 55년 동안 해운·운송·항만·물류·무역을 아우르는 공급망 전반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물류 환경 속에서 정확한 데이터와 분석으로 우리 업계의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해운물류를 관통하는 전문적인 식견은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우리 해운물류인들의 성장을 견인해 왔습니다. 언제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며 소통 창구를 넓혀 오신 임직원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우리 해운업계는 유례없는 대외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2026년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세력 지원 및 핵무기 개발 저지를 명분으로 이란을 기습 타격하여 발발한 전쟁이 중동 국가 등으로 확전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와 통항 통제는 원유, 나프타, 핵심광물 등의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호르무즈에 갇힌 2000여척의 선박과 2만여명의 선원들이 바다 한 가운데서 느끼고 있을 극도의 긴장과 공포, 그리고 외로움과 무력감을 우리는 같은 해운인으로서 결코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버텨내고 있을 그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을 언급하면서도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를 바탕으로 성장 흐름은 유지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응 방향으로는 내수 활성화, 국내 투자 촉진, 해외자본 유입 확대를 제시했습니다. 또 정부는 해운항만물류산업의 첨단·디지털화와 글로벌 탄소규제 등에 대응하고자 미래형 물류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출을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물류망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2045년 세계 최대 항만 도약을 목표로 하는 부산항 진해신항 조성 사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으며,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트라이포트(Tri-Port) 구축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 물류 인프라가 조성될 것입니다. 더불어 2026년 하반기 예정된 북극항로 시범 운항은 우리 해운 영토를 넓히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대한민국 해운물류의 청사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업계 모두가 변화의 흐름을 주시하며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우리 협회 또한 회원사의 권익 보호와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지난 한 해 해운부대업 규제 철폐로 인한 과잉 경쟁과 덤핑 문제 개선에 최선을 다했으며, 특히 외환 상계 및 제3자 지급 사전 신고제도 개정을 이끌어 내어 회원사의 외국환 거래 편의를 높였습니다.
또한 외항운송사업자 운임 공표 제도 개선 등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회원사 간 화합과 정보 공유의 장을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 추진되는 정부 정책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코리아쉬핑가제트와 우리 해운업계가 정책적 동반자로서 예리한 시선으로 함께 호흡하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코리아쉬핑가제트는 해운업계의 시장질서가 공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모두가 건전한 발전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비정상적인 관행과 제도, 규정 등이 원칙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창간 55주년을 다시 한번 더 축하하며, 귀사의 무궁한 발전과 독자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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