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9 09:11

日 ONE, 올 한해 중동서만 3억弗 이익 전망

운임 급락에도 지난해 영업익 4600억 기록


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의 컨테이너선 부문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운임 급락에도 지난해 4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ONE은 영업보고서에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영업이익 3억1000만달러(약 4600억원), 순이익 3억3800만달러(약 5000억원)를 각각 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38억400만달러 42억4400만달러에 견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92%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192억3300만달러에서 166억2000만달러(약 24조4000억원)로 14% 역신장했다. 선사 측은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 중동 분쟁 영향에도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해사물류통계 ‘ONE 2025회계연도 영업실적’ 참고)

북미 수출항로 화물적재율(소석률)은 전년과 비교해 8%포인트(p) 줄어든 92%, 유럽 수출항로 역시 6%p 떨어진 89%로 각각 집계됐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1275만TEU 대비 1% 늘어난 1292만7000TEU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북미로 수출된 컨테이너는 전년 274만8000TEU 대비 1% 줄어든 273만8000TEU인 반면,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173만TEU와 비교해 10% 증가한 190만9000TEU로 각각 집계됐다. 

자체적으로 산출한 평균 운임 지수는 북미와 유럽 모두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북미항로는 1년 전 160에서 21% 하락한 126, 유럽항로는 230에서 33% 떨어진 154로 각각 나타났다.

ONE은 4분기(2026년 1~3월)에 매출액 40억4200만달러(약 5조9000억원), 영업이익 7400만달러(약 11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의 43억1200만달러에서 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억2300만달러와 비교해 67% 급감했다. 전분기(3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 후퇴한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3분기(2025년 10~12월) 실적은 매출액 40억7400만달러(약 6조1000억원), 영업이익 -8400만달러(약 -1200억원)였다. 

ONE은 내년 3월 마감하는 2026회계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5억달러(약 7300억원) 3억달러(약 4400억원)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5회계연도의 3억1000만달러 3억3800만달러 대비 영업이익은 61% 증가하는 반면, 순이익은 11%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매출액은 166억2000만달러에서 11% 늘어난 185억달러(약 27조2000억원)를 낸다는 예상이다. (해사물류통계 ‘ONE 2026회계연도 영업실적 전망’ 참고)

선사 측은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중동항로에서 연간 3억달러의 수익이 예상된다”며 “화주에게 탄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벌크선사업 부진’ 3대 해운사, 영업익 두자릿수 감소

ONE의 모회사인 NYK MOL 케이라인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은 벌크선사업 등이 부진하면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해사물류통계 ‘일본 선사 2025회계연도 영업실적’ 참고)

NYK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2108억엔 대비 34% 역신장한 1386억엔(약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2118억엔(약 2조원)을 기록, 전년 4777억엔에서 56% 감소했다. 매출액도 6% 줄어든 2조4237억엔(약 22조7000억원)이었다. 

컨테이너선 부문 매출액은 전년 1804억엔 대비 소폭 증가한 1809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 터미널에서의 취급량 감소와 미국 관세 정책과 중동 전쟁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선사 측은 설명했다. 벌크선에선 전년 6072억엔에 견줘 9% 감소한 5510억엔을 매출을 기록했다. 엔화 변동과 케이프사이즈와 파나막스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이 밖에 항공과 물류는 각각 78% 1% 감소한 411억엔 8047억엔을 각각 기록, 외형 축소로 이어졌다. 항공은 항공운송자회사인 일본화물항공(NAC)과 전일본공수 지주회사(ANA홀딩스)와의 주식 교환 완료, 물류는 관세 정책과 중동 사태에 따른 취급량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MOL은 3% 신장한 1조8250억엔(약 17조2000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1508억엔에서 16% 후퇴한 1270억엔(약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4254억엔에서 50% 감소한 2132억엔(약 2조원)이었다. 

이 선사의 벌크선 매출은 4607억엔에서 4557억엔으로 1% 역성장했다. 기어벌크 통합과 관련한 비용이 발생한 데다 우드팰릿시장이 침체한 게 영향을 미쳤다. 컨테이너선 자동차선 등을 포함한 제품운송사업은 전년 6159억엔 대비 4% 증가한 6415억엔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사업은 신조선 공급 확대와 수요 감소로 이익이 감소했으며, 터미널 및 물류사업은 일본 터미널 취급량이 대체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항공 물동량이 늘었다. 이 밖에 에너지사업은 물동량 증가와 신조선 인도량 감소,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톤마일(운송거리)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5108억엔에서 3% 신장한 5257억엔을 일궜다.

케이라인의 매출액은 1조183억엔(약 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79억엔 대비 3% 역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028억엔에서 841억엔(약 8000원)으로 18% 감소했다. 순이익은 57% 감소한 1329억엔(약 1조3000원)으로 나타났다. 

벌크선사업 매출액은 선적 항만에서의 분쟁과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3223억엔 대비 9% 감소한 2927억엔을 기록했다. 에너지운송사업 역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1019억엔에서 1006억엔으로 1% 감소했다. 

반면,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이 포함된 제품물류사업은 6128억엔에서 6164억엔으로 1% 개선됐다. 자동차선은 운송량 증가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컨테이너선은 미국 관세 정책과 중동 전쟁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시황을 연출했다. 

3대 해운사, 올해 영업익 전망 희비

3대 선사들의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영업실적 전망은 희비가 엇갈렸다. 

NYK는 영업이익은 전년 1386억엔에서 올해 1450억엔(약 1조3600억원)으로 5%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매출액도 2조6050억엔(약 24조4000억원)으로 전년 2조4237억엔에서 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순이익은 2118억엔에서 1950억엔(약 1조8300억원)으로 8% 감소할 거란 관측이다.

MOL은 매출은 전년 1조8250억엔과 비교해 12% 증가한 2조400억엔(약 19조2000억원)을 일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70억엔에서 1050억엔(약 1조원)으로 1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도 2132억엔에서 1700억엔(약 1조6000억원)으로 20%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케이라인은 내년 3월 마감하는 2026회계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830억엔(약 8000억원) 950억엔(약 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5회계연도 841억엔 1329억엔 대비 영업이익은 1%, 순이익은 29% 각각 감소할 거란 관측이다. 반면, 매출액은 1조200억엔(약 9조6000억원)으로 전년 1조183억엔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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