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8 17:26

"한국 3대 조선업체 외풍에 끄덕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한국 경제의 견인차인 조선업은 유럽등에서 불어오는 외풍에도 충분히 견뎌내고 있다고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가 밝혔다.
이 잡지는 최신호(5월31일자)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한국의 3대 조선업체들이 유럽 경쟁사들과의 무역분쟁에 시달리고 있으나 당분간은 이로 인한 악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최근 한국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정을 위반하면서 이들 조선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WTO 제소를 준비하고 있다.
FEER은 그러나 대우조선의 경우 유럽연합과의 무역분쟁에서 중심에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악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JP모건증권의 애널리스트 J.M 박은 "유럽연합의 WTO제소가 대우조선의 성공적인 부활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만약 제소를 강행한다 하더라도 즉시 진행될 사안은 아니며 최소한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말에 워크아웃 졸업을 기대하고 있는 대우조선은 지난 2월초 증시에 재상장, 주가가 3천500원에서 시작해 한때 6천3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최근에도 액화천연가스(LNG) 탱커에 대한 주문 쇄도로 5천85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비교적 WTO분쟁에서는 자유로운 편이며 최근 유가상승으로 인해 근해 원유탐사선 및 시추선의 주문이 늘어나 큰 이익을 얻고 있다.
ING베어링스의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의 등급을 `매수'로 정했으며 목표주가를 8천500원으로 잡고 있다고 FEER은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업계에서는 가장 견실한 회사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모그룹과의 관계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말까지 분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고 FEER은 덧붙였다.
지난 18일 현대중공업은 현대정유, 현대유화 등 계열사의 손실과 한국산업개발의 부도로 인해 올해 수익전망을 절반으로 줄인 3천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주가는 올초 강세로 출발해 2만8천원까지 올랐으나 지난달 중순 하이닉스의 미국법인 채무보증으로 인해 위기를 맞으면서 2만2천원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2만5천원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채무보증건으로 인해 장래는 불확실시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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