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 13:44

여수·광양항, 인화성 액체류 운송 선박 ‘첨가제 투입’ 금지된다

‘부두 접안·폐쇄식·육상전문인력’ 등 원칙 명시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10월16일 인화성 액체류를 적재한 유탱커의 화물창 내 ‘첨가제 투입(도핑·도징) 작업’ 에 대한 안전지침을 마련하고, 다음 날인 10월1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지침은 지난 8월16일 여수항 정박지에서 발생한 위험물운반선 폭발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행 규정상, 위험물을 적재한 화물창(탱크)에 다른 위험물(산화안정제 등)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이를 위한 준비작업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해수청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첨가제 투입 작업을 제도권 내에서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전문가 협의를 거쳐 ‘여수·광양항 인화성 액체류 운송선박 선상 첨가제 투입 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 따르면, 첨가제 투입은 원칙적으로 항내 이동 중이나 정박 중에는 금지되며, 염색이나 화물 안정화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부두에 접안한 상태에서, 폐쇄식 설비를 이용해, 육상 전문인력이 투입하도록 명확히 규정했다.

이번 지침은 항만 내 대형 화재·폭발사고 발생위험을 줄이기 위한 현장 실행 기준을 국내항 최초로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작업 장소(부두 접안 한정) ▲작업 방식(폐쇄식) ▲작업 주체(육상전문인력) ▲사전 통제(공동위험성 평가) ▲점화원·정전기 관리 등 위험요소별 통제 기준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정태성 여수해수청장은 “이번 지침은 첨가제 투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항만 현장의 안전 수준을 한층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지침이 현장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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