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9 09:10

‘LA항 신기록 경신’ 북미서안 항만, 관세특수 만끽

LA항 6~7월 물동량 8% 10% 증가…최대 기록


이달 7일부터 본격 시행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변동된 관세 정책을 앞두고 올해 북미서안 주요 항만의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가장 많은 화물이 오가는 로스앤젤레스(LA)항은 6월과 7월 모두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미국은 8월7일부로 한국을 비롯한 무역 상대국에 각 나라별로 조정된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8월18일부터는 관세 부과 대상인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에 407개 품목을 추가하면서 정책을 확대 시행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올해 2월 캐나다 중국 멕시코를 대상으로 관세율 인상을 예고하면서 관세 폭탄의 서막을 알렸다. 3월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했으며, 4월부터는 25%의 자동차 품목관세와 10%의 보편관세를 도입했다. 4월엔 국가별로 상호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돌연 90일간 유예를 발표하며 협상을 진행했다. 현재 미국의 상위 15개 무역국 가운데 11개국은 관세율 인상 시행 전 협정을 체결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달 협상 결과에 따라 상호관세 15%가 부과됐다.

각 항만 당국에 따르면, 북미 서안 주요 7개항의 올해 1~7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견실한 성장세를 띠었다. 대부분의 항만에선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이 발효되기 전인 1월과 7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로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을 처리하는 밴쿠버 프린스루퍼트 등 캐나다 항만까지도 물동량 증대 효과를 봤다. 7개 항만의 7개월 물동량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총 1720만1600TEU로 집계됐다.

LA 롱비치 오클랜드 등 서안 남부(PSW) 항만은 1301만2500TEU의 화물을 처리, 1년 전보다 7% 증가했다. 시애틀·터코마 밴쿠버 프린스루퍼트 등 서안 북부(PNW) 항만은 6% 증가한 418만9100TEU를 처리했다. 관세 유예 기간 마지막 달인 7월만 두고 보면 LA 롱비치 오클랜드 항만은 각각 9% 7% 10% 증가했고, 밴쿠버 프린스루퍼트 항만도 각각 13% 23%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달 시애틀·터코마항만 -10%의 후진 행보를 보였다. (해사물류통계 ‘2025년 1~7월 북미서안 주요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참고)

LA·롱비치 항만물동량 각각 5% 10% 증가

LA항은 올해 5월을 제외하고 7월까지 매월 전년 대비 성장했다. 7개월 동안 총 물동량 597만56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 증가했다. 1월과 6월 물동량은 각각 92만4200TEU 89만2300TEU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8% 증가했으며 전월과 비교하면 32% 급증했다. 특히 수입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10% 늘어난 47만600TEU로 집계됐다. 관세 발효 직전인 7월엔 화물이 몰리면서 101만9800TEU를 기록, 2021년 5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100만TEU가 넘는 물량을 처리했다. 7월 최대 물동량이자 LA항 역사상 2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기록했다. 수입화물 또한 9% 증가한 54만4200TEU의 물동량으로 최대 기록을 작성했다.

LA항은 5월에 유일하게 물동량이 9% 줄었다. LA항만청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으로 5월 물동량은 둔화됐으며, 이후 무역 협정이 유예된 6~7월 연말 화물을 미리 반입하려는 추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A항 다음으로 많은 화물이 오가는 롱비치항은 1~7월 물동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5~6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반적으로 보면 물동량은 늘었다. 7개월간 569만900TEU의 물동량으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다만 5월과 6월 각각 63만9200TEU 70만4400TEU의 화물을 처리하며 전년 동월 대비 8% 16% 감소한 성적을 냈다. 항만청은 미국 내 소매업체들이 관세와 관련해 물량을 미리 비축한 게 실적 감소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반면 7월 들어서는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한 94만4200TEU를 처리했다. 역대 7월 최대이자 항만 역사상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수입화물은 8% 증가한 46만8100TEU, 수출화물은 13% 감소한 9만1300TEU로 집계됐다.

한편 시애틀·터코마항은 7개 항만 가운데 유일하게 7월 물동량 감소를 맛봤다. 5월을 제외하고 매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7월엔 10% 감소한 18만4200TEU를 처리하는 데 그쳤다. 이 항만을 담당하는 노스웨스트항만연합(NWSA) 측은 이달에 블랭크세일링(임시결항)과 선박 지연 도착이 발생하면서 물동량 변동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북미서안 수입화물 전년比 5%↑

북미 서안 7개 항만의 7개월간 수입 물동량은 강세를 그렸다. 이 항만들은 총 877만9900TEU의 수입화물을 처리, 1년 전 실적인 834만7100TEU보다 5% 증가했다. 항만별로 ▲LA항 309만4900TEU(+4.2%) ▲롱비치항 286만800TEU(+9.1%) ▲오클랜드항 66만7200TEU(+2.3%) ▲시애틀·터코마항 75만200TEU(+0.9%) ▲밴쿠버항 113만7700TEU(3.3%) ▲프린스루퍼트항 26만9200TEU(+4.8%)였다.

이 같은 물동량 증가로 미국이 7월 한 달간 벌어들인 관세 수입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7월 290억달러(약 40조원)가 넘는 관세 수입을 거뒀으며 관세 수입은 지금까지 총 1520억달러(약 211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유예 기간인 4~7월 동안 ‘밀어내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해상운임도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중국발 미 서안행 해상운임은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지속 상승하다가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재 기준 북미서안 운임은 TEU당 1759달러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 또한 4월 중순부터 주간 컨테이너 운임이 6주간 상승하며 6월 둘째 주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50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빠르게 하락해 8월 셋째 주 현재 1904달러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근거로 관세 대상에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 407개 품목을 추가, 8월18일부터 관세율을 인상했다. 변압기, 가전제품, 건설기계, 자동차 부품 등이 주요 영향 품목이다. 향후 파생제품 추가 절차는 미국 산업계 요청에 따라 1·5·9월 정례적으로 운영되며, 2차 추가 절차는 9월1일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은 자국 산업계가 요청하면 철강·알루미늄의 함량이나 수입 물량의 증가 여부와 관계없이 의견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KITA는 철강·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는 대미 수출기업은 함량 확인과 원산지 입증을 사전 대비한다고 조언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INCHEON JEBEL AL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Pegasus Unix 12/13 01/14 ESL
    Xin Ming Zhou 20 12/14 01/26 Always Blue Sea & Air
    Pancon Glory 12/17 01/19 ESL
  • BUSAN JEBEL AL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Esl Wafa 12/10 01/02 BEN LINE
    Esl Wafa 12/10 01/03 KOREA SHIPPING
    Esl Wafa 12/10 01/03 HMM
  • BUSAN QINGDA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Pancon Victory 12/06 12/09 Pan Con
    Easline Dalian 12/07 12/09 Pan Con
    Easline Dalian 12/07 12/09 Doowoo
  • BUSAN GUAM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Nordager Maersk 12/07 01/07 PIL Korea
    Apl Oceania 12/13 12/21 Hyopwoon
    Kyowa Falcon 12/19 12/31 Kyowa Korea Maritime
  • GWANGYANG JEBEL AL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Kmtc Shanghai 12/19 01/12 HS SHIPPING
    Pegasus Grace 12/24 01/24 HS SHIPPING
    Ever Clever 12/28 01/23 Evergreen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