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09:11

30년 북방물류 노하우 앞세워 종합물류기업 도약

창간특집 인터뷰/ 서중물류 류제엽 회장
서중로직스·에스제이글로벌등 계열사 4곳 경쟁력 제고
UAE 선사 GSF 이어 도리스쉬핑 한국대리점 맡아


수천여 개에 달하는 포워더(물류주선업체)가 경쟁하는 국내 물류시장에서 30년간 업력을 쌓아온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 경쟁사가 워낙 많은 데다 덤핑 영업이 활발한 탓에 기업들의 부침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한국에서 창립한 지 30돌을 맞이한 서중물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리먼브라더스 사태, 코로나19 등의 외부 변수에도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바탕으로 건실한 성장을 이어왔다. 

서중물류 류제엽 대표이사 회장은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향후 인천·부산과 중동을 연결하는 해운대리점사업을 강화해 화주들의 수출길을 더욱 넓히는 한편, 북방물류사업을 고도화해 회사의 외형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서중로직스, 에스제이글로벌 등 4개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여 종합물류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북방물류 개척 공로’ 동탑산업훈장 수상

서중물류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물류 서비스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지역을 향한 끝없는 도전의 결과물이었다. 

류제엽 회장은 한중 수교 협정이 체결된 1992년 중국 베이징 법인 웨스트차이나라인(West China Line) 설립을 시작으로 물류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1995년 6월 우리나라에 서중물류를 창립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올해로 창립 33돌을 맞아 유라시아 대륙과 중동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등 13개국 28개 사업소에 물류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일본 독일 폴란드 등지에 법인 또는 지사망이 구축돼 있다. 진입장벽이 높고 경쟁이 심한 업종의 틈바구니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굴지의 물류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30여 년간 현장을 수시로 다니면서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물류 프로세스를 구축해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류제엽 회장의 사업 스타일을 잘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의 오너로서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영업과 실무를 해온 게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창립 이후 33년 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내본 적 없이 회사를 건실하게 키워오다 보니 많은 기업에서 신용을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류 회장은 서중물류의 강점으로 30여 년 동안 남들보다 앞서 우리나라와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운송(TSR), 몽골횡단철도운송(TMGR), 이란횡단철도운송(TIR) 등의 북방물류사업을 개척한 점을 강조했다.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철도청과 협력해 경쟁 기업들의 물류 서비스를 모방하는 게 아닌 선두주자로 물류 루트를 개발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길을 활짝 열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서중물류는 2002년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에서 주관하는 국제물류회의에 참석하고, 2006년부터 서울, 북경, 타슈켄트, 롄윈강, 우루무치 지역에서 철도운송 관계자들과 TCR 발전 국제회의를 개최하며 철도 운송과 관련한 문제점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 결과, 유라시아 철도 운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지식경영대상, 2017년 물류의날 동탑산업훈장 수상에 이어 2019년 교통분야에서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황금전차국제상을 우리나라 민간기업 최초로 받는 영예를 안았다.

해운대리점사업 강화해 인천항 중고차 수출화주 공략

류 회장은 향후 사업계획으로 해운대리점 사업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서중물류는 올해 1분기 아랍에미리트(UAE) 컨테이너선사인 도리스쉬핑의 한국총대리점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1년 UAE 선사인 글로벌피더쉬핑(GFS)의 국내대리점으로 낙점된 뒤 4년 만에 대리점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된 것이다. 

서중물류가 최근 유치한 도리스쉬핑은 현재 11척의 컨테이너선단을 운영 중이며, 프로젝트화물, 벌크화물, FCL(만재화물)·LCL(소량화물) 등의 해운물류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도리스쉬핑은 현재 우리나라 인천과 중국, 중동을 연결하는 월 2항차 서비스를 화주에게 제공하고 있다. 26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한국을 운항 중으로, 한 척은 닝보-칭다오-인천-제벨알리, 나머지 한 척은 난사-인천-제벨알리를 각각 순회한다. 

6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추가 투입되는 8~9월엔 주 1항차 서비스를 벌일 예정이다. 운항 선박을 2척에서 4척으로 늘림으로써 정시성을 한층 강화하고 수송 능력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추가 선박 투입을 계기로 제벨알리에서 환적(피더)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란(반다르아바스) 아제르바이잔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리비아 시리아 튀르키예 요르단 이집트 등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한 화물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에 투입되는 장비는 모두 서중물류가 자체 보유한 컨테이너다. 자체 보유한 컨테이너를 투입해 선적지·도착지에 대한 대화주 서비스를 확대하고 편의를 높이고자 한다.”

주요 공략 화물은 중고 자동차다. 해운대리점 사업 강화에 발맞춰 서중물류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한 곳을 중고차 수출물류 기지로 육성·구축하는 방안을 인천항만공사(IPA)와 현재 논의 중이다. 

자체 보유·공급하고 있는 컨테이너 장비와 서중물류 육송계열사의 운송 경쟁력, 도리스쉬핑의 선대 확충, 그리고 배후단지 내에서의 쇼링·래싱(고정·고박) 진행 등을 결합한 물류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중고차 수출기업들의 물류비 절감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현재 서비스 중인 GFS는 부산과 제벨알리를, 사업을 강화하게 되는 도리스쉬핑은 인천과 제벨알리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화주들의 수출길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류 회장은 해운대리점 사업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열차페리 구축으로 韓中 교류 더욱 활성화해야”

한중간 열차페리 구축도 류 회장의 숙원 과제 중 하나다. 그동안 중국 중앙아시아 등의 철도국뿐만 아니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협력하며 쌓은 물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을 연결하는 열차페리를 놓아 양국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인천이나 평택, 군산에서 중국을 페리(해상)로 연결한 후 궤도가 같아 열차 운행이 가능한 베트남, 라오스, 카자흐스탄, 몽골, 러시아, 베트남향 까지 인력과 화물을 수송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게 류 회장의 설명이다.

열차페리는 화물을 실은 열차를 통째로 선박에 싣고 이동한다. 열차 전용 운반선인 페리선에 화물차량을 한 량씩 나눠 실은 뒤 항만에 도착하면 다시 기차로 연결해 운반하는 수송 시스템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열차페리를 이용해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화물을 수송한 후 TCR를 이용할 경우 TSR를 이용하는 방법에 비해 수송 기간을 10일 이상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한중 열차페리는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앞으로도 한중간 인적·화물 교류가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필수적이다. 큰돈 들이지 않고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국가 간 협업이 얼마나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 40년 가까이 물류를 했던 사람으로서 열차페리 구축은 마지막 소임이자 목표다.”

끝으로 류 회장은 북방물류사업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계열사인 서중로직스, 티엔에스오션토잉, 에스제이글로벌, 세종I&T 등의 전문성을 강화해 종합물류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중로직스는 화물운송주선업과 창고보관사업을, 티엔에스오션토잉은 원양선 예인과 내항화물운송업을, 에스제이글로벌은 항공운송주선업을, 세종I&T는 무역업을 중점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제적으로나 우리 정부에서 좋은 상을 많이 받다 보니 무거운 짐을 안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 한중간에 길목을 조금 더 틔울 수 있는 열차페리사업과 인천항 중고차 수출 활성화 등을 잘 이뤄내 우리나라의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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