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5월23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586.12를 기록, 전주 1479.39와 비교해 7.2% 오르며 강세를 띠었다. 올해 최저치인 3월21일 1292.75 대비 22.7% 인상된 수치다. 호주를 제외한 전 노선에서 운임이 오르며 SCFI는 석 달 만에 1500 선을 넘어섰다.
해양진흥공사는 “미중 양국의 관세 유예 합의 발표와 동시에 북미항로에 선박이 집중되는 반면, 타항로는 공급이 축소되면서 SCFI가 3주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구간별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이 3275달러, 동안행이 4284달러를 기록, 전주 3091달러 4069달러에 견줘 6% 5.3% 각각 상승했다. 서안은 5주 연속, 동안은 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서안 동안 모두 한 달 새 운임이 1000~1100달러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남미항로도 운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1154달러에서 14.1% 오른 1317달러, 중동(두바이)는 1191달러에서 16.5% 상승한 1387달러, 동서아프리카(라고스)는 3714달러에서 1.7% 인상된 3776달러, 남미(산투스)는 1725달러에서 12.1% 오른 1934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호주(멜버른)는 전주 737달러에서 2% 하락한 722달러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도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5월26일 현재 KCCI는 1906으로, 전주 1849와 비교해 3.1% 올랐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전주 2898달러에서 6.1% 인상된 3076달러, 북미 동안행은 3947달러에서 4.9% 오른 4142달러, 호주행은 1684달러에서 3.3% 상승한 1739달러였다. 한국발 중남미 동안행과 서안행 역시 전주 1874달러 1816달러에서 7.2% 7.9% 각각 상승한 2009달러 1960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이 밖에 지중해행은 전주 2946달러에서 0.1% 오른 2950달러, 동남아시아행은 1145달러에서 0.4% 상승한 1149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유럽행은 전주 2023달러에서 0.5% 내린 2012달러, 남아프리카행은 2677달러에서 4.5% 하락한 2556달러, 서아프리카행은 3107달러에서 0.4% 떨어진 3096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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