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0 09:44

남미 컨운임 2000달러 붕괴…한주새 20% 급락

SCFI 1300선으로 주저앉아…9주 연속 하락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9주 연속 하락하며 1300선으로 내려앉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3월1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319.34를 기록, 전주 1436.3 대비 8.1% 떨어졌다. 해양진흥공사는 “미국의 관세 정책, 미국 무역대표부의 무역법 등의 불확실성이 북미와 유럽 수요에 악영향을 끼치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간별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이 1965달러, 동안행이 2977달러를 기록, 전주 2291달러 3329달러에 견줘 각각 14.2% 10.6% 하락하며 9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안 운임이 2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15개월 만이다.
 
북유럽과 지중해 운임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1582달러에서 15.2% 하락한 1342달러, 지중해는 2517달러에서 8.8% 내린 2295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동서아프리카(라고스)행 운임은 3651달러를 기록, 전주 3660달러 대비 소폭 내렸으며, 남미(산투스)는 전주 2422달러에서 19.7% 하락한 1945달러에 그쳤다. 남미 운임이 2000달러를 밑돈 건 2023년 10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반면, 호주와 동남아시아(싱가포르)는 전주 629달러 439달러에서 16.9% 1.6% 각각 상승한 735달러 446달러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은 SCFI와 마찬가지로 9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3월17일 현재 KCCI는 1950으로 전주 2140과 비교해 8.9% 내렸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노선에서 운임이 떨어졌다. 특히 북미 서안은 3주 연속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전주 2833달러에서 11.9% 하락한 2495달러, 북미 동안행은 3736달러에서 9.6% 떨어진 3378달러였다. 한국발 유럽행은 전주 2943달러에서 13.3% 하락한 2552달러, 한국발 지중해행은 전주 3911달러 대비 5.9% 내린 3679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중남미 동안과 서안은 각각 2952달러 2160달러를 기록, 전주 3398달러 2416달러 대비 13.1% 10.6% 하락했다. 반면, 동남아시아행 운임은 전주 1169달러에서 0.6% 오른 1176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은 전주와 동일한 49달러 248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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