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6 08:15

한국형 컨운임지수 공식발표 100회 달성…블룸버그 등재등 공신력 확보

패널리스트 10곳서 25곳으로 확대


국내 컨테이너선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KOBC컨테이너선운임지수(KCCI)가 14일자로 공식발표 100회를 맞이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해운물류업계에 따르면 KCCI는 지난 펜데믹 기간 해상물동량이 급증하고 물류공급망 노동자 감염 확산 등으로 해상운임 변동성이 확대되던 시기인 ‘22년 11월 7일 첫 발표를 시작한 이래 해운물류업계 수익성 관리와 시황 분석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CCI는 부산항 컨테이너 운임을 기준으로 하는 세계 유일의 운임지수다. 그간 해외에서 발표되는 운임지수에서 다루지 않았던 한국발 중국 일본 동남아 중동 등 아시아역내 항로를 도입해 국내 해운물류업계와 화주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사는 KCCI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지난 2년간 패널리스트 외형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10개사로 시작했던 운임지수 패널은 올해 10월 현재 25개사로 2.5배로 확대됐다. 초기 패널 기업들이 KCCI의 인지도와 공신력 우선 확보를 위해 국내 굴지의 물류업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추가로 확보한 패널은 역량이 탄탄한 중소기업에서부터 외국계 물류업체까지 질적 다변화를 도모했다. 

현재 KCCI 패널로 활동하고 있는 물류기업은 그린글로브라인 DY유엘씨 람세스물류 롯데글로벌로지스 맥스피드 삼성SDS 세중해운 CJ대한통운 알론소포워딩코리아 에쓰아이씨 에이치제이지엘에스 NTI국제운송 LX판토스 온누리로지스틱스 우주해운항공 유니코로지스틱스 유로라인글로벌 은산해운항공 주성씨앤에어 KWE코리아 태웅로직스 팍트라인터내셔널 포스코플로우 PNS네트웍스 현대글로비스 들이다. 

공사 측은 패널리스트 구성의 다양성은 앞으로도 KCCI가 다양한 화주사의 운임을 대변할 수 있어 더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공사는 나아가 지난 9월 글로벌 금융기관 실무자들과 투자기관 트레이더들이 경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블룸버그 터미널(Bloomberg Terminal)에 KCCI를 등재해 글로벌 운임지수와 위상을 나란히 했다.

블룸버그 터미널은 세계적인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가 제공하는 고성능 소프트웨어와 단말기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실시간 주식, 외환, 원자재, 파생상품과 부동산에 이르는 다양한 자산에 관한 데이터, 뉴스, 분석 도구로 활용된다. 

KCCI는 이달 15일부터 코트라 해외경제정보드림 플랫폼에서도 서비스돼 대외 신인도와 활용도가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그간 공사는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등 해외에서 발표하는 운임지수에만 의존하던 국내외 해운업계는 물론, 금융을 비롯한 유관 산업 전반에 비로소 공사가 발표해 온 KOBC 컨테이너선운임지수를 국내외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며 “앞으로도 KCCI를 우리 해운산업 위상에 걸맞은 세계적인 운임지수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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