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1000억원을 넘어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회사 컨테이너선 부문도 1년 만에 흑자 재정을 일궜다.
팬오션은 2분기(4~6월) 세 달 동안 연결 기준 영업이익 1352억원, 당기순이익 1096억원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50억원 919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8%, 순이익은 19% 성장했다.
이로써 이 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이후 4분기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증권가 전망을 10% 이상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계절적 성수기와 영업 활성화를 반영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18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1조2247억원에서 올해 2분기 1조2334억원으로 26% 늘어났다.
회사 측은 벌크선운임지수(BDI) 상승으로 사선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컨테이너선 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수준을 넘어서고 유조선 시황 강세가 지속됐다고 실적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2분기 평균 BDI는 1848을 기록, 1년 전 1313에서 41% 상승했다.
부문별로, 주력인 벌크선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8116억원의 매출액과 11% 늘어난 85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각각 30% 60% 급증하는 호조를 보였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액 944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냈다. 1년 전의 966억원 70억원 대비 매출액은 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7% 늘어났다. 컨테이너선 사업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가다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조선은 지난해보다 5% 늘어난 916억원의 매출액과 21% 늘어난 383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두며 호성적을 이어갔다. LNG선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 늘어난 193억원, 13% 늘어난 63억원이었다.
상반기 누계는 1분기 부진의 영향으로 뒷걸음질 행보를 보였다. 매출액은 0.6% 하락한 2조2089억원, 영업이익은 2% 하락한 2333억원, 순이익은 17% 하락한 17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불안정한 전 세계 경기 상황과 지정학적 리스크에다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향후 시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벌크선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기대하며 중장기 시야를 갖고 영업에 임하고 있다”며 “흑자 기업을 넘어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을 실천하는 지속가능 해운기업을 목표로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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