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이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로보틱스 사업에 진출한다.
팬스타그룹은 부산시 중구 중앙동 팬스타크루즈플라자에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로보틱스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12월 중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합작법인 ‘PSBX로보틱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팬스타와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업무협약에서 합작법인을 통해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제품 및 솔루션의 판매는 물론, 제품의 공동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까지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AI기반 자율주행 청소로봇 위즈(Whiz)를 비롯한 시설관리용 자동화 로봇과 이를 이용한 스마트 빌딩 관리 솔루션의 의 한국 내 독점 판매, 운영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제품에 적용할 항균모듈, 모니터링 카메라 등 다양한 부가기능(Add-on) 제품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팬스타그룹이 보유한 생산 설비와 인증 및 제어 암호화 기술을 활용한 중(重)작업용 로봇의 공동개발 및 글로벌 판매를 추진하고, 더 나아가 선박, 항만, 물류, 방산 관련 로보틱스 분야에 공동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식음료 관련 자동화 설비 및 관련제품의 한국 내 유통사업은 물론,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제품군의 세계시장 마케팅도 추진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비전펀드 등을 통해 투자한 전 세계 수십개 로보틱스 관련 기업에 대한 관리 및 사업총괄을 담당하는 사업 자회사이다.
현재 33개국에서 사업을 수행 중이며, 시설관리용 로봇 판매실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김포사업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정비기기, 산업용 배터리, 통신장비, 산업용 인증 암호화 시스템 사업 등을 구축해왔다.
특히, 일본의 대형통신사인 KDDI에 이동통신 기지국용 배터리를 3년간 납품한 데 이어 국방연구과제도 수주하는 등 첨단 미래사업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팬스타그룹을 로보틱스 사업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그만큼 팬스타의 사업역량과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룹의 제조 및 선박 엔지니어링 역량을 로보틱스를 키워드로 결합한 첨단 4차산업 모델을 또 하나의 축으로 집중 육성해 한 단계 더 도약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합작법인의 본사를 부산에 설치하고 동서대학교를 비롯한 지역 대학 및 기업들과 협력해 로보틱스 관련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사업총괄책임자인 요시다 겐이치 부사장은 “합작법인을 통해 1단계로 청소로봇 등 시설관리사업을 진행하고, 팬스타그룹이 강력한 역량을 가진 선박 및 항만 엔지니어링, 모빌리티, 중작업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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