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스웨덴 자동차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이 물류 부문 호조와 연료비·용선료 감소를 배경으로 올해 9개월간 50% 늘어난 영업이익을 냈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올해 1~9월 동안 영업이익 10억300만달러(약 1조3200억원) 당기순이익 8억33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6900만달러 5억4900만달러에서 영업이익은 50%, 순이익은 52%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6억9500만달러에서 올해 38억6800만달러(약 5조1100억원)로 5% 늘어났다.
부문별로 해운과 물류사업에서 모두 높은 이익 성장을 맛봤다. 해운사업은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8억9200만달러, 순이익은 40% 늘어난 7억8000만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다만 매출액은 2% 감소한 29억2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영업비용이 13% 감소한 게 매출액 감소에도 큰 폭의 이익을 달성한 배경이 됐다. 특히 연료비는 28%, 용선료는 23% 줄어들었다. 선사 측은 t당 연료 평균 단가가 지난해 819달러에서 올해 612달러로 25% 내린 데다 선박 운항 효율화로 연료 소비량이 3% 감소했다고 전했다.
물동량은 4788만CBM(㎥)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01만CBM에서 2% 성장했다. 노선별로, 유럽-아시아 구간은 11%, 아시아-북미 구간은 25% 증가한 반면 아시아-남미서안은 20%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엔 6% 성장했지만1분기와 3분기엔 각각 0.3% 0.1% 감소했다.
CBM당 평균 운임은 51.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5달러에 비해 2% 하락했다.
물류사업에선 영업이익 5200만달러, 순이익 3500만달러를 각각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0만달러 100만달러에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고 순이익은 34배 급증했다. 매출액은 31% 늘어난 8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9월 말 현재 126척의 선단을 운항 중이다. 사선 85척, 장기용선41척이다. 용선 중 <모닝마가레트>(Morning Margareta) 등 2척에 매입 옵션을 행사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중국 조선소에 9300대급 메탄올 연료 추진 자동차선 4척을 발주했다. 신조 계약은 옵션 8척이 포함돼 있다. 암모니아 연료도 사용할 수 있는 레디 사양으로 지어지는 신조선은 2026년 중반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회사 라세 크리스토퍼센 대표이사(CEO)는 “선박 활용도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자동차 시장을 배경으로 물류 수요도 견실하다”며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운임 인상 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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