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물류기업인 케리로지스틱스는 올해 상반기 포워딩과 특송 사업이 부진한 탓에 외형과 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케리로지스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3년 1~6월(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53억달러(HKD, 한화 약 4조3000억원), 핵심 영업이익 5억6800만달러(약 970억원), 핵심 순이익 3억6800만달러(약 63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84% 85% 하락했다.
사업 부문별 이익을 보면 종합물류는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소폭 늘어난 7억1800만달러(1200억원)로 상승세였으나, 전자상거래·특송(E&E)은 전년 동기 대비 1억1200만달러(190억원) 악화된 5억500만달러(약 930억원)의 손실을 냈다. 포워딩(IFF)도 82% 추락한 6억2100만달러(약 1100억원)를 기록했다.
종합물류사업은 아시아 및 중국 본토 사업이 호조를 띠었고, 특히 태국 항만터미널인 케리시암시포트가 기여했다. 이 사업부문 이익의 40%를 차지하는 홍콩 사업은 27% 감소했다.
E&E의 주요 실적을 차지하는 케리익스프레스태국의 실적은 2024년 10~12월에는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리로지스틱스는 지난 7월, 종합물류와 포워딩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유럽 특송 사업을 모회사인 SF홀딩스의 자회사에 양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제물류주선 부문 이익은 국제 물류의 화물 수요 둔화와 운임 하락으로 대폭 감소했다.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태평양항로 취급량은 22% 감소했으나, 시장 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은 작으며, 이익률을 유지한 형태로 고객 유지에 힘썼다.
해상운송에서는 미국 대상 NVOCC(무선박운송인)로서 2위, 아시아발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SF홀딩스와의 시너지를 추구하고, 소량(LCL) 화물 혼재사업도 진행한다.
케리로지스틱스 빅청 사장은 “2023년 1~3월에 바닥을 치고, 그룹 실적은 개선되었고, 4~6월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며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IL, IFF 모두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CAGR(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