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약세에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9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79.9를 기록, 전주 1028.7 대비 4.7% 떨어지며 한 주 만에 1000포인트 선이 붕괴됐다.
상승세를 주도했던 북미항로의 급락이 SCFI를 끌어내렸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388달러를 기록, 전주 1666달러 대비 16.7% 떨어지며 전 항로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북미 동안행은 2634달러에서 2435달러로 7.6% 내렸다.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과 지중해 남아프리카 등에서도 떨어지면서 주요 원양항로에서 운임 약세가 표면화됐다. 해양진흥공사는 “수요 약세로 6월 운임인상(GRI)이 힘을 받지 못하며 운임이 하락했다”며 “궁극적인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원양항로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846달러에서 1.8% 내린 831달러에 머무르며 7주 연속 하락했다. 지중해와 남아프리카(더반)도 1626달러 1357달러를 각각 기록, 전주 1638달러 1375달러 대비 0.7% 1.3% 하락했다. 이 밖에 중동과 동남아(싱가포르)도 소폭 하락한 1280달러 16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호주행 운임은 전주 254달러에서 7.5% 오른 273달러로 한 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동서아프리카(라고스)와 남미(산투스)도 전주 2758달러 2236달러 대비 0.1% 3.1% 오른 2762달러 230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6월12일 현재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328로 전주 1357과 비교해 2.1% 떨어지면서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북미와 유럽 중남미 등에서 운임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한국발 북미 서·동안 운임은 FEU 기준 전주 대비 3.7% 4.2% 하락한 1516달러 2546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유럽과 지중해도 각각 0.9% 2.7% 내린 1361달러 2384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호주와 중남미 서안,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도 각각 1.2% 4.1% 3.4% 떨어진 657달러 2494달러 547달러로 나타났다. 중동 중국은 1804달러 121달러를 각각 기록, 전주와 동일했다.
반면, 중남미 동안과 일본 등 2개 항로에서만 상승세를 띠었다. 한국발 중남미 동안행 운임은 전주 2409달러 대비 1.4% 상승한 244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행 운임도 433달러에서 434달러로 소폭 올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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