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운임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6주 만에 1000포인트 선을 회복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2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28.7을 기록, 전주 983.46 대비 4.6%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다.
북미 서·동안과 중동, 중남미 등의 운임이 인상되면서 SCFI를 끌어올렸다. 특히 북미 컨테이너 운임이 전주에 비해 두 자릿수 인상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가뭄과 수위 저하를 이유로 파나마운하청(ACP)이 수심(흘수) 제한에 나서면서 운임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해양진흥공사는 “파나마운하 통행 제한 효과로 선복이 감소했다”며 “서안을 통한 내륙 운송 수요 증가가 북미 양안 운임 인상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미 동안행 운임도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634달러를 기록, 전주 2374달러 대비 11% 오르며 2주 연속 인상됐다. 서안행은 1398달러에서 1666달러로 19.2% 오르며 전 항로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상하이발 중동(두바이)·중남미(산투스)행 운임도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297달러 2236달러를 각각 기록, 전주 1276달러 2073달러 대비 1.6% 7.9% 올랐다. 일본 관서·관동 운임은 321달러 329달러를 각각 기록, 전주와 동일했다.
반면,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859달러에서 1.5% 내린 846달러에 머무르며 6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지중해와 동서아프리카(라고스)도 전주 1651달러 2787달러 대비 0.8% 1% 하락한 1638달러 275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두 항로 모두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밖에 호주, 남아프리카(더반), 동남아시아(싱가포르)항로는 각각 2.7% 1.3% 2.3% 하락한 254달러, 1375달러, 167달러를 기록,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6월5일 현재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357로 전주 1303과 비교해 4.1% 상승하면서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SCFI와 마찬가지로 북미항로에서 급등한 게 KCCI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발 북미 서·동안 운임은 FEU 기준 전주 대비 17.5% 10.8% 급등한 1574달러 265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중해와 중남미 동안도 각각 0.1% 5.4% 오른 2449달러 240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항로에서는 운임이 하락세를 띠었다. 한국발 동남아시아행 운임은 전주 591달러 대비 4.2% 내린 566달러를 기록, 전 항로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동남아행 운임은 지난해 11월 KCCI 집계 이래 매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
럽과 중동, 호주도 각각 1.9% 0.1% 3.6% 떨어진 1373달러 1804달러 665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중남미 서안과 남아프리카도 전주에 비해 각각 2% 4% 내린 2601달러 1678달러로 집계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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