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약 1~3%가 겪는다는 다한증은 생각 외로 흔한 질환이다. 통증이 있거나 생명이 위험할 만큼 위중한 질환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많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평생 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정서적인 장애를 유발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신체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과 함께 노폐물을 배출한다. 그러나 다한증 환자들은 교감신경 기능 항진으로 인해 체온을 낮추지 위한 생리적인 정도를 넘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땀을 흘리게 된다. 일반인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ml인 반면, 다한증 환자는 하루 2~5L인 3배~5배 이상을 흘려 큰 어려움을 겪는다.
오늘 이야기할 수족다한증은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집중되는 질환이다. 수족다한증의 경우 책이나 시험지가 땀으로 젖어 찢어지기 일쑤이고, 타인과 악수를 하는 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악기, 목공, 스포츠 등 손을 사용하는 직업의 종사자에게도 걸림돌이 되기도 하며, 특히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땀으로 인한 불편함과 함께 지독한 냄새가 나는 액취증이 생기기도 한다.
손, 발, 겨드랑이 등 국소적인 부위에 땀이 발생하는 것을 국소다한증, 일차성 다한증이라고 한다. 이 경우 정신적 자극, 심리적 자극, 열 발생 등이 자율신경을 교란시켜 땀 분비를 촉진시키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하게 밝혀진 부분이 없어 수족다한증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족다한증이 시작되면, 대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이 바로 수족냉증이다. 냉증이란 추위를 느끼지 않아야 할 온도임에도 불구하고 손과 발에 지나친 냉기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땀은 본래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것이 주 역할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발생된 땀으로 인해 열이 발생하고 식는 과정을 반복하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냉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것이다.
수족다한증은 일상생활에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사람 몸의 땀 배출량은 어느 정도 일정하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전신으로 땀을 흘려내면 손과 발에 집중된 땀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운동은 자율신경계 교란 원인인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전신의 땀을 빼주며 혈액순환을 돕는 따뜻한 물의 반신욕, 족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살짝 높게 설정하며 1주일에 2회,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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