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 비수기 맞아 全 항로서 한풀 꺾여

아프리카항로는 대부분의 항로에서 물동량 감소세가 이어졌다. 작년 말 견조한 수요를 나타냈던 이 항로는 비수기를 맞아 운임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케냐 몸바사항으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261개로, 전월과 비교해 40%나 빠졌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190TEU로, 22% 줄었다.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 남아프리카공화국 항만으로 실어 나른 물동량은 전월보다 22% 떨어진 972TEU였다.

서아프리카 소재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행은 1194개TEU로, 전월 대비 7% 뒷걸음질 쳤고, 가나 테마행은 12% 하락한 1176TEU였다. 대부분의 항로에서 물동량 성적이 저조했지만 토고 로메행 물동량은 24% 성장한 807TEU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아프리카항로 해상운임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동안행 운임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몸바사행 운임은 TEU당 평균 1800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3% 올랐고, 다르에스살람행은 4% 인상된 2010달러가 적용됐다. 라고스행은 3140달러, 테마행은 2700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7% 5% 떨어졌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행 운임은 각각 10%, 8% 하락한 2800달러, 2900달러가 부과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3월21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한 달 전보다 12% 내린 3187달러, 더반행은 23% 떨어진 2123달러였다. 3월24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은 6% 인하된 3938달러, 남아프리카행은 16% 하락한 4020달러로 집계됐다.

스위스 MSC가 3월 초 아시아-서아프리카항로(Africa Express)에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배치했다. 기항지는 부산-광양-닝보-상하이-난샤-서커우-붕따우-싱가포르-비진잠-테마-로메 순이다. 이 선사는 이 항로에 <엠에스씨 딜레타>(MSC DILETTA)호를 비롯해 <엠에스씨 튀르키예>(MSC TURKIYE)호 <엠에스씨 테사>(MSC TESSA)호 등 대형선박을 투입하고 있다. 한편 남아공의 국영 물류기업인 트랜스넷의 파업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남아공 항만의 혼잡과 지연 현상이 더욱 커질 거린 우려가 나왔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