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9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을 부산과 인도·지중해를 연결하는 노선에 띄웠다. HMM은 최근 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에이치엠엠그린>(HMM Green)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에이치엠엠그린>호는 HMM이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는 인도·지중해항로 FIM(Far East Asia, India and the Mediterranean Sea)에 투입됐다. 지난 3월27일 부산항에서 첫 뱃고동을 울렸다.
FIM은 부산-상하이-닝보-서커우-싱가포르-나바셰바-카라치-문드라-알헤시라스-발렌시아-바르셀로나-제노바-피레에프스-알헤시라스-카라치-문드라-나바셰바-카투팔리-싱가포르-다찬베이를 순회하는 노선이다.
신조선은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을 사용하는 선박으로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23년 2월 HD현대삼호(7척), HJ중공업(2척)에 발주한 9척의 9000TEU급 선박 중 첫 번째 컨테이너선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차세대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메탄올을 사용한다. 이번 바이오메탄올은 폐타이어 등 폐자원을 활용해 생산하는데, 기존 화석연료 대비 탄소배출은 65% 이상, 황산화물(SOx)은 100%, 질소산화물(NOx)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에이치엠엠그린>호는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북미 지역 운항 시 필수인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비롯해 항만 정박 중 발전기 사용 시 배출되는 오염물질 방지를 위한 육상전원설비(AMP) 및 전기히터(보일러 기능 대체), 해양 생태계 교란 방지를 위한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TS) 등 전 세계 주요 항구에서 요구하는 설비를 완비해 항로 제약 없이 운항이 가능하다.
HMM은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 1호선 <에이치엠엠그린>호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총 9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최근 메탄올, LNG 등 친환경 연료 선박 확대로 HMM의 ‘2045 넷제로’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졌다”며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차세대 친환경 연료 연구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친환경 경영을 지속 실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HMM이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단은 91만TEU를 웃돌게 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3월25일 현재 HMM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91만4000TEU로 세계 8위를 마크하고 있다. 자사선 62척(77만TEU)과 용선 21척(14만4000TEU)을 포함해 총 83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8만1000TEU(9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