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04 11:13

표준물류바코드 시범사업 준비, 땅!

물류단위인 ‘박스’식별에 활용되는 표준물류바코드 EAN-14이 국내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스코어카드, 사전납품통지를 통한 무전표·무검품시스템, POS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수발주시스템, 지속적인 상품보충 등과 함께 한국 SCM 민·관합동추진위원회의 99년 시범사업중 하나인 표준물류바코드 시범사업은 한국물류와 LG유통을 주축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2회에 걸쳐 물류표준바코드가 무엇이며, 현재 기업들은 이것을 어떻게 도입하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주)LG유통과 (주)한국물류를 시범사업자로 하는 표준물류바코드(EAN-14) 시범사업이 마침내 출발 테이프를 끊었다. 이로써 지난 5월19일 한국 SCM 민·관 합동추진위원회의 「SCM 시범사업추진분과위원회」 2차회의 결과에 의해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한국물류와 LG유통을 주축으로 E-마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한화유통 등의 유통업체와 풀무원, 제일제당, 엘지화학, 한국존슨앤드존슨, 한국피앤지 등의 제조업체, CJ-GLS 등의 물류업체가 표준물류바코드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표준물류바코드 사용업체 1% 미만
선진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가공식품 및 잡화의 박스포장에는 거의 100% 국제표준에 의한 물류바코드 EAN-14이 인쇄되어 있다는 한 조사결과에서처럼 이미 선진국에서 표준물류바코드는 정착되어 가는 단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박스포장에 물류바코드를 인쇄하고 있는 업체가 30여개사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 더구나 이들 업체중에서도 국제표준에 따른 물류바코드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는 10여개사에 불과하다.
여기서 표준물류바코드란 물류단위인 ‘박스’식별에 활용되는 바코드를 의미하는 것으로, 「EAN-14」으로 불리우며 14자리 코드로 구성되어 있다.
개별포장 제품의 식별을 위해 사용되는 ?AEAN-13?B이 소비자 구매단위를 대상으로 POS나 상품발주 등에 활용되었다면, 표준물류바코드 ?AEAN-14?B은 기업간 거래단위인 박스에 부착되어 입출고, 분류, 재고조사 등에 활용된다.
사실 기존 박스포장에 표준화된 물류바코드가 인쇄되어 있지 않은 경우,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납품상품의 검품시 박스포장을 해체하여 직접 수작업에 의해 단품수량과 상품내역을 확인해야 했다. 이에 이 과정에서 업체마다 제각기 고유의 물류코드체계와 바코드심벌을 도입하거나 혹은 기존 소매단품을 식별하는 EAN-13코드를 물류단위 및 로케이션 식별시스템으로 전천후 활용하는 것이 관례 아닌 관례가 되어버린 것. 그러나 이렇게 자사내부에서 별도로 바코드를 인쇄하여 활용하는 경우, 제조업체에서 상품이 출고된 후 박스에 인쇄된 바코드는 도매배송업체나 유통업체의 물류센터 등 유통공급망에서 전혀 활용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물류바코드 표준화의 미비는 결과적으로 물류업체나 유통업체의 물류센터에서 박스포장을 위한 별도의 바코드라벨 또는 입고태그를 인쇄하여 부착할 수 밖에 없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상품이동정보의 신속·정확한 추적 가능
표준물류바코드 EAN-14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제조업체, 유통업체, 물류업체 모두가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제 표준물류바코드로, 이를 도입함으로써 물류유통업체는 불필요한 작업 및 마킹비용을 감소하고, 물류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제조업체도 불필요한 작업 및 마킹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류정보시스템의 구축이 용이해진다는 장점을 얻게된다.
사실 표준물류바코드에 대한 인식 및 홍보가 아직까지 덜 되어 있을 뿐이지, 그 필요성은 우리 주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생산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단계별 상품이동정보의 신속·정확한 추적이 가능하다. 물론 현재 국제표준바코드인 EAN-13이나 자사 내부코드를 통해 제한적인 정보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EAN-13의 경우 상품의 판매단위인 단품표시 코드이기 때문에 이를 다시 거래단위인 박스기준으로 바꾸어야 하는 등 상당히 복잡한 경로를 거치게 된다. 또한 자사내부 코드의 경우 표준코드가 아니기 때문에 전체 공급체인상에서 활용되기는 무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유통단계에서의 즉각적이고 살아있는 상품이동정보를 원한다면 표준물류바코드의 도입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1차 시범사업 9월에 완료
또한 재고관리의 합리화, 수주에서 납품까지의 시간단축, 입출고·피킹·소팅의 신속화와 효율화 문제로 고민해본 경우가 있는 업체라면 표준물류바코드가 그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아울러 표준물류바코드의 도입으로 전체적인 물류업무 표준화가 가능하게 되며, CRP(지속적 상품보충; Continuous Replenishment Program), 크로스도킹(Cross Docking), ASN(사전납품통지; Advanced Shipping Notice), CAO(자동발주시스템; Computer Assisted Ordering) 등 SCM의 다양한 응용기술들까지 적용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이런 차원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한국 SCM 민·관 합동추진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표준물류바코드 시범사업이다.
(주)한국물류와 (주)LG유통이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이 시범사업은 1차적으로 9월에, 2차적으로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시범사업자에게는 한국SCM 민·관 합동추진위원회에서 기본적으로 필름제작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교육이나 현장지도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시범사업에 참여한 업체 이외에도 오뚜기나 동서식품, LG생활건강 등의 제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표준물류바코드 도입에 관심을 갖고 이를 추진중이다.

자사고유 바코드사용 사업 걸림돌로 작용
그러나 표준물류바코드의 도입에 장애요소도 많다.
우선 첫번째는 표준물류바코드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부족. 표준물류바코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기업도 많지만, 알더라도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다.
예를들어 기본적으로 표준물류바코드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으로 제조업체에서 박스에 물류표준바코드를 인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그 비용을 제조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것.
향후 제대로 표준물류마크제가 정착되면 전체 공급체인상의 제조업체, 유통업체, 고객 모두가 그 이득을 보게되지만, 이런 장기적인 시각이 없다면 한시적인 비용부담에 매달려 유통업체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근시안적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산업계 전체에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제대로 표준물류바코드 도입 필요성을 인식시키느냐가 이 사업의 주요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와함께 표준물류바코드 도입의 또다른 장애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업체마다 박스에 제각기 자사고유의 바코드를 부착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것은 외국계 유통업체의 경우 더욱 심하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지적이다. 즉 자신들만의 인스토어 마킹을 가지고 시스템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경우, 또다시 비용을 들여 표준물류바코드를 도입하는 것에 심한 반발을 느낀다는 것이다.

사업주체 단체에 일정권한 부여돼야
또한 서로간의 정보공유를 꺼리는 폐쇄적인 기업문화도 표준물류바코드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SCM 민·관합동추진위원회에, 그리고 그중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유통정보센터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기구들을 통해 표준물류바코드를 도입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이 대부분.
실제로 아직까지 확정된 부분은 없지만, 현재 표준물류바코드를 도입하는 업체에게 헤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국유통정보센터측은 밝히고 있다.
한편 이와함께 제대로 된 SCM으로 가는 마스터키가 될 표준물류바코드 활용 IT기술의 개발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표준물류바코드(EAN-14)의 모든 것

■ 코드체계
·물류식별코드(Indicator)(1자리): 상품제조업체가 물류단위(박스)에 대해 설정하는 코드
- 0: 다른 코드(EAN-13, UPC 등)를 나타내는 지시자
- 1∼8: 물류단위(박스)에 포장된 상품갯수(입수량)의 차이를 표시
- 9: 추가형(Add-on)코드가 인쇄된 것을 표시
·국가식별코드(3자리): 한국의 국가코드는 “880”
·제조업체코드+상품품목코드(9자리): 한국유통정보센터에서 부여하는 제조업체코드(4자리 혹은 6자리)와 각 업체가 부여하는 상품품목코드(5자리 또는 3자리)로 구성
·체크디지트(1자리): 바코드의 전체숫자가 올바르게 변환되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숫자

- 추가형(Add-on) 코드체계-
·표준물류바코드(14자리)에 부가적으로 다양한 가변 데이터를 표시할 수 있는데 이를 추가형 코드라고 함.
·추가형 코드는 14자리 주심벌의 뒤에 위치하는데 이때 주심벌의 물류식별코드는 반드시 9로 시작
·체계: 계량데이터(5자리)+체크디지트(1자리)
계량데이터(5자리)는 물류단위의 중량, 수량, 사이즈, 길이 등의 추가적인 정보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며, 체크디지트(1자리)는 바코드의 전체숫자가 올바르게 변환되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숫자이다.

■ 코드 설정방법
1. 물류식별코드 설정방법
2. 상품품목코드 설정방법
① 물류단위(박스)가 동일 품목의 상품만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에는 상품품목코드는 변하지 않는다.
② 물류단위(박스)내에 서로 다른 상품이 포장된 경우, EAN-14의 품목코드는 KAN코드의 상품품목코드와는 반드시 다르게 설정하여야 한다.
■ 표준물류바코드 심벌(ITF-14)
1. ITF : Interleaved Two of Five의 약자로 표준물류바코드를 박스에 인쇄하기 위해 사용되는 바코드 심벌을 뜻한다.

2. ITF의 특징
·0∼9까지만의 숫자만을 표현
·두종류만의 바폭만을 사용하며, 짝수개의 숫자로 표시
·좌우 양방향으로 판독가능
· 인쇄품질에 따라 0.625∼1.2배까지 축소·확대가 가능

■ 표준물류바코드 심벌(ITF-14)의 인쇄규격 및 위치
1. 인쇄규격
ITF-14은 기본사이즈(1.0배, 159.828mm×41.4mm)를 기준으로 최소사이즈(0.625배, 104.918mm×29.4mm)에서 최대사이즈(1.2배, 188.714mm×47.8mm)까지 사용할 수 있음

2. 인쇄위치
·바코드 심벌의 하단과 심벌인쇄면 최하단과의 거리는 32mm이고, 심벌의 인쇄면 좌우가장자리에서 테두리바까지의 거리는 19mm이상 확보되어야 한다.
·심벌인쇄면 좌우측 가장자리에서 심벌의 첫번째 바 또는 마지막 바까지의 거리는 34mm이상이어야 한다.
·바코드는 물류단위(박스)의 수직한 측면 4곳 모두에 인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최소한 인접한 2개측면에는 인쇄하여야 한다.

EAN13코드란 무엇인가?

국내에서 KAN(Korea Article Number)이라 불리우는 국제표준코드는 공통상품코드를 말하며, 제반거래활동을 통해 제조업와 유통업체를 연결하는 공통의 언어이다.
KAN은 국제적인 표준인 EAN(European Article Number)과 동일한 코드체계를 갖고있기 때문에 국내표준일 뿐만 아니라 국제표준도 된다. 국내에서는 국제상품코드관리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한국유통정보센터가 코드등록을 관장하고 있다.
EAN-13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3자리 표준형 코드를 일컫는 것으로, 8자리로 구성된 단축형 코드는 EAN8로 불리운다.
이 국제표준바코드는 선진국에서 기업간 경영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SCM을 도입하기 위한 기본인프라라고 할 수 있으며, 이로인해 요즘 그 의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근 월마트가 이 국제표준바코드를 부착하지 않은 업체의 물건은 받지 않겠다고 공포하여 더욱 화제가 되기도 한 국제표준바코드는 유통공급망에 있는 제조, 물류, 유통업체에게 그 도입효과가 매우 크다.
우선 제조업체는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POS 판매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급받아 원자재수급관리, 소비자 판매수요에 따른 생산관리, 신제품개발, 재고관리, 단품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와의 수·발주, 대금결제 등의 거래정보를 기존에 사람, 우편, 또는 팩스 등으로 전달했던 것에서 EDI를 통해 거래업체간에 거래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여기에 표준물류바코드의 사용까지 이루어진다면 제조업체, 물류센터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재고관리와 상품에 대한 로케이션관리 등을 할 수 있게 되며, 유통업체에서는 수작업에 의해 행해지던 검품작업을 스캐너를 통해 함으로써 일일마감체제의 확립, 재고관리공간의 체계화, 실재고와 컴퓨터상의 재고일치를 볼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 효율적인 상품보충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같이 국제표준바코드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많은 이점들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활용율이 매우 저조한 상태이다. 그나마 국내제조업체중 식품산업이 전체 식품산업 제조업체의 86%인 5천1백38개사가 국제표준바코드를 도입하여 SCM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요건이 조성되어 있는 상태. 반면 의류, 제약, 자동차용품산업 등은 국제표준바코드의 사용이 매우 저조하다.
특히 이런 업종들은 각사마다 고유의 기업내부코드를 도입함으로써 제조업체는 주관적인 자료에 의존한 과다한 상품생산으로 재고비용이 증가되고 있으며, 소비자의 수요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유통점포에서 결품이 발생하여 판매기회를 상실하고 있다. 또한 수작업에 의한 수·발주업무로 과다한 인력투입과 비용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만큼 국제표준바코드가 향후 우리기업들이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루어졌던 경영혁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가장 시급히 도입해야 할 부분중의 하나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 표준형 A (KAN-13A)
표준형 A라 불리는 KAN-13A는 제조업체코드 자리수가 4자리이며, 상품품목코드 자리수가 5자리인 형태로 의류와 같이 다품목 상품을 생산 또는 취급하는 업체에 부여되는 코드 유형이다. 따라서 표준형 A를 부여받은 업체에서는 자사의 상품에 총 10만 품목까지 KAN코드를 부여하고 인쇄할 수 있다.

■ 표준형 B (KAN-13B)
표준형 B라 불리우는 KAN-13B는 제조업체코드가 9로 시작하며 총 자리수는 6자리가 된다. 따라서 상품품목코드 자리수는 표준형 A에 비해 2자리가 줄어든 3자리로 구성된다.
이러한 표준형 B는 의류와 같이 다품목 상품을 생산 또는 취급하는 업체를 제외한 일반적인 업체에게 부여되는 코드 유형으로, 표준형 B를 부여받은 업체에서는 자사의 상품 총 1천개 품목에 KAN코드를 부여하고 인쇄할 수 있다.

표준물류바코드 시범업체/한국물류

한국물류는 선도 물류업체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한 회사이다.
그래서 다른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표준물류바코드를 도입하여 성공사례를 제시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
현재 1백30개 메이커와 5백80개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물류의 자동발주시스템 등 선진화된 물류시스템이 인정받아 계열사인 금강개발이 주한 미군부대에 식품류를 개발하는 프라임 벤더(Prime Vendor)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성수
(주)한국물류 정보기술팀 차장

SCM은 전체 유통공급망상에 존재하는 유통 주체들이 각각 생성하고, 소유하고 있는 정보를 상호 공유함으로써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비용 및 시간의 소모를 최소화하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되어왔다. 또한 이런 정보와 다양한 물류기술을 접목하여 단순한 정보화가 아닌 전체적인 유통서비스의 개선을 통한 유통공급망상의 수익증대와 효과의 상호분배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SCM은 한개 기업이 추진하는 개념이 아닌 전체 유통공급망상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들이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한편 SCM의 개념은 각각의 카테고리별로 식품(ECR), 신선식품(EFR), 의류(QR), 의약품 및 건강식품(EHCR) 등의 이름으로 각 카테고리의 특성을 살려 추진되어 왔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8년부터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한전정보네트워크, 한국유통정보센터가 함께 섬유부문의 SCM 사업으로서 QR 시범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본사는 올해 3월 결성된 한국 SCM민·관합동추진위원회에 참여하여 지속적인 활동을 수행하던 중 제2차 시범사업분과위원회에서 시범사업의 하나로서 표준물류바코드 시범사업을 선정하였고, 이 과정에서 시범사업자로 선정되었다.
본사는 이 시범사업의 추진을 통해 선도물류업체로서의 명확한 비젼과 성공사례를 제시하고자 하고있다.
현재 시범사업 관련부서의 담당 직원으로 사업추진팀(TFT)을 구성하여, 내부 직원의 인식전환으로부터 외부업체의 바코드 효용성 설명, 외부 거래업체의 바코드 부착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1차적으로 바코드 부착상품의 비율을 실거래 상품아이템의 100%로 확보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2단계 사업에서는 현재 본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시스템 및 물류자동화 기기를 통해서 물류정보화에 의한 효과를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상품 마스터 부분의 수정작업과 입출고 검품과정에서 RF터미널과 무선LAN을 사용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절차를 통해 기존센터의 기능을 대폭적으로 강화하고 자동화 센터로서의 역할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SCM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큰 그림이므로 많은 부분을 동시에 하는 것 보다는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수정해 나가며, 성공사례의 발굴을 통해 상호 학습하고,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생각하며, 본사는 물류전문 기업으로서 SCM의 다양한 기법을 통해 수익성 및 효과를 극대화하여 더욱 많은 서비스와 가치를 고객 기업에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사업추진중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본사의 조사 결과, 현재 표준물류용바코드 EAN-14가 붙어 있는 상품은 전체 취급상품의 3%가 넘지 않는다. 더욱이 올바른 위치에 식별 가능한 색상과 크기, 인쇄품질을 가진 제품은 약 10여종에 불과하다.
이것은 많은 업체들이 각기 필요에 따라 박스의 외부에 다양한 바코드를 부착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제조업체는 제조업체 내부의 코드를, 물류업체는 물류업체의 내부 코드를, 유통업체는 유통업체의 내부코드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물류 및 유통의 효율화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호 호환이 불가능한 자사의 표준을 사용함으로써 정보의 공유와 재활용이라고 하는 가장 기본적인 물류정보화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또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간의 긍정적인 상호 경쟁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간의 폐쇄적인 기업문화 등으로 인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경쟁심리를 북돋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외국의 사례에서 보면 발전이 상호경쟁과 협력을 바탕으로 접근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사례를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
마지막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내부의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재교육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SCM은 결코 하나의 기업만으로 구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 유통공급망을 이루는 기업들이 상호 협력하는 환경하에서 그 구축 및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환경 구축의 기본이 되는 것은 기업내 인력의 SCM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재교육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물류가 지원부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충분한 교육 또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SCM에서 요구하는 것이 단순한 지원부서로서의 물류가 아니라 영업, 재무와 함께 기업의 핵심역량인 LOGISTICS로써의 역할임을 감안한다면 이런 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한편 본사가 참여하는 이 시범사업은 크게 2단계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제1단계에서는 제조업체에서 표준물류바코드를 박스외부에 부착하는 것과 물류, 유통업체에서는 이 코드를 활용하기 위한 상품 데이터베이스 정비 및 내부작업 부분의 개선사항 점검을 주요 작업사항으로 정하고 있다.
현재 제조업체에는 한국 SCM민·관합동위원회와 함께 부착권고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본사가 현재 거래중인 전체 제조업체의 박스 바코드 부착 현황의 조사 및 촬영작업을 완료하였다.
이 과정에서 제조업체에 대한 재교육은 한국유통정보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또한 본사는 현재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정비하고 있으며, 본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전자상품 카달로그 표준안을 한국유통정보센터와 함께 정비중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유통·물류업체의 제안을 수용하려고 하고있다. 더불어 내부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SCM 및 표준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도 진행중이다.
한편 제2단계에서는 박스에 부착된 바코드를 통해 내부 물류작업의 개선을 실시하며, 현재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크로스도킹(Cross Docking), CRP(지속적 상품보충; Continuous Replenishment Planning) 등의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다. 따라서 SCM의 다양한 효과측정도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처럼 본사는 제3자물류의 국내 선도업체로서 지속적인 정보화 및 물류혁신작업을 통해 끊임없는 고객 만족과 가치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본사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 첫째는 실시간 재고관리이다.
물류센터에 입고되는 시점과 출고되는 시점에 상품의 물류바코드를 스캐닝하는 것만으로 현재 보유중인 상품의 재고를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영업 및 상품배송부서에서는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사실 기존에는 현재 시점의 상품재고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영업부서에서는 고객의 주문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으며, 배송부서 역시 배송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확한 상품재고정보의 제공이 필요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업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표준물류바코드의 사용을 통해 이런 현업의 요구에 대응하기가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번째로 표준물류바코드를 도임함으로써 효과적인 상품입출고 관리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상품의 입고와 출고부문에서 사람에 의한 수작업 및 정보입력작업이 분리되어 추진되고 있다. 즉 상품의 종류와 개수를 사람이 보고, 이 정보를 기재하여 다시 전산 입력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최소한 3단계의 절차(상품정보확인, 양식기재, 전산입력)를 거치는 형태로서 이 과정을 단축시킬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사에서는 물류바코드와 RF 터미널, 무선LAN 시스템, 물류정보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현장에서 박스외부에 부착된 물류바코드를 스캐닝하는 것만으로 모든 작업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한 사람이 처리하는 시간의 대폭적인 감소와 처리량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세번째로 기타 SCM관련 응용 시스템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본사에서는 크로스도킹(Cross Docking)과 자동수발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의 충분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표준물류바코드의 사용과 더불어 정보화 기법 및 시스템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것은 산업표준이 정착되고 적용됨으로써 정보화의 효과가 더욱 커지는 외국사례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따라서 본사도 상품의 외부에 표준물류바코드를 부착한 다양한 응용시스템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와함께 무엇보다 재고 손실의 감소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상품의 입고와 출고가 바코드에 의해 처리됨으로써 상품재고에 대한 정확한 관리와 함께 재고로 인한 손실이 줄어들게 되며, 아울러 재고에 대한 추적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의 경우, 상품랙과 상품의 바코드에 대한 스캐닝으로 모든 상품 재고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본사도 이런 기능을 국내 현황에 맞추어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다섯번째로 표준물류바코드의 도입으로 향후 자동화센터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사실 현재의 물류센터는 다양한 물류정보화 기기 및 정보화 기법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정상에는 사람의 활동이 반드시 필요한 기계화센터의 수준으로 밖에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역시 제조업체로부터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표준물류바코드의 부착과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된다면 기존에 사람이 판단해야 했던 많은 부분의 일이 기계에 의해 자동적으로 처리될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전체 물류공정의 추진이 가능한 자동화 센터로의 발전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반적인 작업시간의 단축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물류 공정상에서 소모되고 있는 많은 시간들이 표준물류바코드와 물류정보시스템의 연동으로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인력비용도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품거래 단위와 식별단위의 통일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상품의 판매단위는 단품단위이며, 이를 나타내는 코드는 EAN-13코드(KAN코드)이다.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상품에는 모두 이 코드가 일대일로 정해져 있으며, 상품의 정보화 기계가 이를 인식한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유통, 물류업체의 거래단위는 박스이다. 하지만 이 박스를 나타내는 코드인 EAN-14 코드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단품코드인 EAN-13코드를 통해 상품을 식별한 후에 이를 거래단위로 바꾸어 가격을 산정하는 복잡한 체계로 되어 있다. 여기에 거래시에 이 비용을 낱개수량으로 산정하는 부분이 부가된다.
하지만 EAN-14 표준물류바코드를 부착하게 되면, 상품의 거래단위와 코드가 일치되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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