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9주 연속 하락하면서 900포인트(p) 선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3월10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06.55를 기록, 전주 931.08 대비 3% 떨어졌다. 올해 2월 초 32개월 만에 세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치 5109p 대비 82.2% 추락했으며, 전년 3월11일 4625.06p와 비교하면 80% 떨어진 수치다. 해양진흥공사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운임 하향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아프리카(라고스)와 동남아(싱가포르)항로를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떨어지면서 SCFI가 하락했다. 북미항로 운임은 서안이 6주 연속 하락했으며, 동안은 40주 연속 미끄러졌다.
상하이발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163달러를 기록, 전주 1200달러 대비 3.1% 떨어졌다. 동안행 운임은 FEU당 2194달러로, 전주 2321달러 대비 5.5% 하락했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와 동일한 865달러를 기록했다.
중동과 호주, 남아프리카항로에서도 운임이 약세를 띠었다. 상하이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TEU당 전주 965달러 대비 9% 내린 878달러를 기록, 4주 연속 하락했다.
호주도 전주 334달러와 비교해 16.2% 하락한 280달러로 내려앉으며 11주 연속 떨어졌으며 전 항로 중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남아프리카(더반)와 남미(산투스)도 소폭 내린 2010달러 1378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동남아시아행 운임은 전주 177달러 대비 소폭 상승한 180달러, 동서아프리카 운임은 2718달러에서 0.6% 상승한 2734달러로 대조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KCCI는 18주 연속 하락했다.
3월13일 현재 KCCI는 중남미 동안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전주 1448 대비 3.2% 떨어진 1401로 집계됐다. 매주 하락세를 띠면서 처음 발표됐던 지난해 11월7일 2892와 비교해 52% 떨어졌다.
한국발 미국 동안행 운임은 FEU 기준 전주 2574달러 대비 4.5% 하락한 2458달러로 18주 연속 떨어졌다. 서안행 역시 1327달러에서 1313달러로 1% 하락하면서 8주 연속 뒷걸음질 쳤다.
유럽항로는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한국발 유럽행 운임은 전주 1596달러에서 6.3% 떨어진 1495달러를 기록, 5주 연속 하락했다. 중동행 운임은 4% 하락한 1813달러, 호주는 5.3% 떨어진 107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동남아행 운임은 전주 1000달러에서 3.5% 하락한 965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중남미서안 서아프리카 중국 운임도 각각 0.8% 4.1% 0.7% 떨어진 1920달러 2537달러 251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중남미 서안 운임은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발 서안행 운임은 0.3% 상승한 1837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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