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운임 지수가 5주 연속 하락하면서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 선이 무너졌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월10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95.16으로 전주 1006.89 대비 1.2% 떨어지며 1000 선 아래로 내려왔다. SCFI가 세 자릿수로 떨어진 건 2020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최고치 5109p 포인트 대비 81% 추락한 수치다.
SCFI는 지난해 1월 사상 첫 5100p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같은 해 9월 2500 선까지 떨어지며 반 토막 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선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포인트대마저 지키지 못했다.
중동과 중남미 일본 동남아를 제외한 노선에서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925달러를 기록, 전주(961달러) 대비 4% 하락하며 5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북미항로 운임은 서안이 2주 연속 하락했으며, 동안은 36주 연속 미끄러졌다. 상하이발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293달러를 기록, 전주 1363달러 대비 5% 떨어졌다.
동안행 운임은 FEU당 2553달러로, 전주 2706달러 대비 6% 하락했다. 동서아프리카(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2864달러로 전주 2931달러 대비 2.3% 하락했다. 이 밖에 호주 남아프리카(더반) 한국(부산) 등의 항로에서도 운임 하락이 표면화됐다.
반면, 중동과 중남미 일본 동남아 운임은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TEU당 전주 1040달러 대비 9% 오른 1132달러를 기록, 2주 연속 상승했다. 중남미(산투스)도 전주 1441달러와 비교해 6% 오른 1522달러로 상승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KCCI는 14주 연속 하락했다.
2월13일 현재 KCCI는 중남미와 서아프리카를 제외한 노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전주 1574 대비 1% 떨어진 1560으로 집계됐다. 처음 발표됐던 지난해 11월7일 2892와 비교하면 46% 떨어진 수치이며, 발표 이후 매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발 미국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전주 2887달러 대비 2% 하락한 2840달러로 14주 연속 떨어졌다. 서안행 역시 1447달러에서 1433달러로 1% 하락하면서 4주 연속 뒷걸음질 쳤다.
유럽항로 운임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한국발 유럽행 운임은 전주 1838달러에서 4% 떨어진 1770달러를 기록,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동행 운임도 전주 대비 1% 하락한 2051달러로, 2000달러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호주항로는 4.1% 떨어진 1403달러로, 전 노선 중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중국 일본 동남아 운임도 각각 5% 1.4% 2.5% 떨어진 268달러 756달러 1129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중남미와 서아프리카 운임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발 남미 동안과 서안행 운임은 각각 5% 4.7% 상승한 1600달러 1748달러를 기록했다. 서아프리카는 2875달러에서 3085달러로 7.3% 오르며 한 주 만에 3000대에 재진입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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