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컨테이너 선사 MSC가 미국 멕시코만 미시시피강 하구에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한다.
2일 뉴올리언스항만당국에 따르면 MSC는 항만 자회사인 TiL을 통해 미국 항만 운영회사 포츠아메리카와 함께 뉴올리언스 신항인 루이지애나국제터미널(LIT) 개발에 8억달러(약 1조100억원)를 합작 투자할 계획이다.
LIT 개발 사업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항만당국과 2개 기업이 200만TEU 처리 능력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비는 18억달러(약 2조2900억원)에 이른다.
앞서 뉴올리어언스항만당국은 지난 2020년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485만㎡ 규모의 부두 용지를 매입했다. 현재 미국 육군 공병대의 설계 승인 단계로, 당국은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28년께 제 1선석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항만당국은 신부두가 기존 터미널보다 미시시피강 하구에 위치해 있어 수심 15.2m(50피트)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미시시피강 교량의 높이 제한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송센터와 물류 기능, 부가가치 서비스를 유치해 가금류와 곡물 식용유 등 루이지애나 지역에서 수출되는 농산품 수출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는 방침이다.
TiL의 북미 터미널 투자 책임자인 톰 밴 에인드(Tom Van Eynde)는 “북미 항만은 일반적으로 수입화물이 많지만 뉴올리언스항은 수출화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대형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새로운 터미널을 건설하고 새로운 컨테이너항로를 유치해 지역 기업에 경쟁력 있는 물류 선택권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항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포츠아메리카는 이와 별도로 뉴올리언스항에서 나폴레옹애비뉴 내쉬빌애비뉴 등의 부두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