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안트베르펜(앤트워프)·브뤼헤 항만공사는 가스 회사 에어리퀴드, 가스송유관 운영사 플럭시스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항만 프로젝트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억4460만유로(약 1840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앤트워프@CCO₂수출허브로 이름 붙은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CO₂) 액화·수출터미널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합작 사업이다.
에어리퀴드와 플럭시스가 터미널 운영사를 합작 설립하고 앤트워프브뤼헤항은 터미널용 토지를 확보해 액화 CO₂ 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는 안벽 등의 부두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신설 회사는 앤트워프 산업 지역에서 발생하는 CO₂를 포집해 항만 내 파이프라인으로 플랫폼까지 수송한 뒤 공용 터미널에서 액화해서 수출하는 업무를 벌인다.
세 기관은 허브의 CO₂ 수출 능력을 초기 250만t 규모로 운영하다 2030년까지 1000만t으로 확장해 앤트워프항 CO₂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EU는 유럽 지역 인프라 개선에 투자하는 유럽연결기금(CEF)을 통해 프로젝트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종 투자 결정은 2023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엔 독일 바스프(BASF)와 오스트리아 석유화학회사 보레알리스, 미국 엑슨모빌, 영국 화학회사 이네오스,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털 등도 참여한다. CO₂ 포집·저장 사업인 카이로@C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에어리퀴드와 바스프는 수출터미널의 첫 이용자가 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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