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안항만 물동량이 4개월 연속 후퇴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과 더불어 선사들의 결항(블랭크세일링), 연휴 특수물량 조기 운송 등이 이어지면서 성수기 효과가 실종됐다는 분석이다. 각 항만당국에 따르면 북미 서안 7개 항만의 올해 10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7% 하락한 220만5945TEU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230만9227TEU)와 견줘 4.5% 역신장했다.
서안 남부(PSW) 3개항의 전체 처리량은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17.5% 후퇴한 153만9344TEU를 기록했다. 이 중 북미 서안을 대표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은 두자릿수 물동량 감소세를 띠며 유독 부진했다. LA항과 롱비치항은 이달 각각 67만8429TEU 65만8428TEU로 전년 동기 대비 24.8% 16.6% 하락했다. 반면 오클랜드항은 20만2487TEU를 내며 16.8% 상승했다. 경기 둔화로 선박 운항 패턴이 변하면서 오클랜드항이 PSW 기항 선사들의 선박 대체 기항지 역할을 한 게 영향을 끼쳤다.
서안 북부(PNW) 4개항도 11.2% 후퇴한 66만6601TEU를 나타냈다. 시애틀·터코마(NWSA)항은 3개월 연속 두자릿수 물동량 하락곡선을 그렸다. NWSA항은 13.6% 후퇴한 27만2129TEU를 기록했다. 북미 서안 내 항만 적체 상황이 점차 완화되면서 밴쿠버항과 프린스루퍼트항의 물량은 감소했다. 밴쿠버항과 프린스루퍼트항은 각각 5.2% 22% 역신장한 30만8542TEU 8만5930TEU를 기록했다.
서안 7개항의 수입 물동량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7개항의 (적재) 수입량은 1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 16.9% 후퇴한 106만3609TEU를 기록했다. PSW 3개항의 총 수입량은 23.4% 감소한 70만9690TEU를 낸 반면 PNW 4개항은 0.4% 오른 35만3919TEU를 거뒀다. 항만별 실적은 ▲LA항 33만6307TEU(-28.0%) ▲롱비치항 29만3924TEU(-23.7%) ▲오클랜드항 7만9459TEU(6.7%) ▲시애틀·터코마항 9만5637TEU(-22.5%) ▲밴쿠버항 21만2690TEU(24.2%) ▲프린스루퍼트항 4만5592TEU(-21.0%)였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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