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1 13:25

‘브레이크 없는 하락’ 컨운임지수 코로나 이전 수준 근접

한국형 운임지수 발표 이후 매주 하락세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운임지수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하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1월25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1307 대비 6% 하락한 1230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최고치인 5109에서 76% 추락했으며, 한 달 새 28% 하락했다. 지난 6월10일 이후 2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1월 초의 1023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일본항로를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세를 띠었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100달러로 25주 연속 하락하며 1000달러대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주 1172달러 대비 6% 떨어졌으며, 한 달 전인 2102달러와 비교해 48% 급락했다. 올해 1월 사상 최고치인 7797달러와 비교하면 86%나 추락하면서 2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북미항로 운임은 서안이 27주 연속, 동안이 26주 연속 하락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 중이다. 

해양진흥공사는 “서안 운임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로스앤젤레스항 롱비치항 대기선박은 0척을 기록하며 25개월여간 지속된 미서부 항만 정체는 사실상 종결됐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미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687달러로 전주 3877달러 대비 5% 떨어졌다. 최고치였던 지난해 9월 말 1만1976달러에 견줘 70% 급락한 수치다. 

서안행 운임은 FEU당 1496달러로 2020년 4월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최고치였던 올해 2월 8117달러에 견줘 82% 급락했으며, 전주 1559달러 대비 4% 떨어졌다.

이달 중순 2년 만에 4000달러대가 붕괴된 동서아프리카 운임은 모든 노선 중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상하이발 라고스행 TEU당 운임은 전주 4111달러 대비 10% 하락한 3681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일본 관서 일본 관동 운임은 상승세를 시현했다. 일본 관서행 운임은 TEU당 336달러로 전주 331달러 대비 소폭 올랐다. 일본 관동행 운임도 전주 308달러 대비 9% 상승한 33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첫선을 보인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 KCCI(KOBC Container Composite Index)도 모든 노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11월28일 현재 KCCI는 2260을 기록, 전주 2429 대비 7% 하락했다. 처음 발표됐던 11월7일의 2892와 비교하면 22% 떨어진 수치다. KCCI는 부산항을 기점으로 기본운임에 유가할증료(BAF)과 통화할증료(CAF) 등의 부대운임을 합산한 총액 운임을 토대로 산정된다.

한국-미서안 간 운임은 FEU당 1623달러를 기록했다. 발표 첫주 1934달러에서 시나브로 하락세를 그렸다. 같은 기간 동안 운임도 4148달러로 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주 4578달러 대비 9%, 발표 첫주 5383달러 대비 23% 급락했다. 

11월 첫째주 4000달러를 웃돌았던 북유럽 운임은 하락곡선을 그리며 2399달러까지 곤두박질 쳤다.

근해항로 운임도 약세가 표면화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발 중국행 운임은 270달러를 기록, 4주 전 295달러와 비교해 8% 떨어졌다. 이 밖에 일본과 동남아행 운임도 각각 859달러 1635달러를 기록,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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