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은 16일 서울역 KTX 별실에서 해양수산부 인천해사고등학교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과 내항상선 해기사 양성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4개 기관은 앞으로 내년에 인천해사고등학교에서 설립하는 해기교육원의 6급 해기사 양성과정인 ‘인생 제2막은 블루오션에서’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해양대 해사고와 해양수산연수원의 오션폴리텍 과정으로 구성된 기존 선원 양성 과정은 주로 3급부터 5급까지의 고급 해기사 양성에 집중돼 있어 6급 해기사가 주를 이루는 내항상선 초급 해기사 수요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해 4개 기관은 6급 해기사 전담 양성 기관을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해수부와 인천해사고는 평생교육시설인 해기교육원을 설치 운영하고 해운조합은 이 과정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승선실습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원노련은 교육생의 학업성취도 증진을 위한 수당을 지원한다.
해기교육원은 내항선사 소속 부원 또는 노사발전재단 경인센터에 등록된 40대 이상 구직자가 지원 가능하며, 매년 상·하반기 교육생 40명씩을 선발해 3개월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수료하고 필기시험을 통과한 교육생에게 6급 해기사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임병규 해운조합 이사장은 “정부에 건의해 오션폴리텍 상선 5급 해기사 양성과정을 2020년부터 매년 개설토록 하는 등 선원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6급 해기사 양성 과정은 수도권의 풍부한 인적자원을 해기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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