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항만운영사인 아부다비포츠(ADP)는 자국 두바이에 본사를 둔 피더 해운사 글로벌피더쉬핑(GFS) 지분 8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29억 디르함(약 1조500억원)으로, 아부다비포츠가 외부 기업에 투자한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UAE 기업은 인수 비용을 전액 대출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거래는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GFS의 나머지 지분 20%는 창업자 측에서 계속 보유하고, 경영진도 유임된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GFS는 선단 총 24척 6만9800TEU를 운항, 세계 25위 선사에 올라 있다. UAE를 중심으로 인도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북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산항에서 주 2편, 광양항에서 주 1편의 컨테이너선 항로를 운영 중이다. 한국 총대리점은 서중물류다.
지난해 해운 호황을 배경으로 매출액 10억8500만달러(약 1조4500억원), EBITDA(이자·세금·상각 전 이익) 5억2100만달러(약 6900억원), 순이익은 4억8100만달러(약 6400억원)를 거뒀다.
이로써 사핀(SAFEEN)피더즈와 트랜스마(Transmar)를 포함한 아부다비포츠 그룹의 전체 운항 선대는 세계 20위권인 35척 10만TEU로 늘어난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사핀피더즈를 설립해 UAE와 인도 파키스탄을 연결하는 피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7월 근해선사 트랜스마와 항만운영사 트랜스카고인터내셔널의 지주회사인 이집트 IACC 지분 70%를 인수했다. 이 가운데 사핀피더즈의 운항선대는 세계 47위인 10척 1만8500TEU다.
아부다비포츠는 자사 선대 규모가 피더선업계에서 척수 기준 1위, 수송능력 기준 세계 3위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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