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1 09:06

“내년 컨선 운임 코로나이전보다 높은 수준 유지”

KMI 해운전망세미나, 유조선·케이프 긍정적 vs 중소 벌크 부진
 


내년 컨테이너선 시장 평균 운임이 2020년 하반기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보다 큰 폭의 하락을 보이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 김병주 연구원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세계해운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평균치가 1300~1500포인트(p)대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평균(1265)보다 높지만 같은 해 하반기 평균(1578)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을 형성할 거란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평균(811)에 비해선 60~85% 높은 수치다. 

지난 2020년 11월 말 코로나19에 의한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이 표면화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2000p 선을 넘어선 SCFI는 올해 상반기까지 초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 1월7일엔 역대 최고치인 5110을 찍었다.

하지만 9월 이후 급락세를 띠며 11월 들어 1500대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의 운임 수준은 코로나발 물류난이 막 시작됐던 2020년 9~10월과 비슷하다. 당시 SCFI는 1300~1500p대를 형성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 대유행기(팬데믹) 동안 내구재 소비 증가로 급상승했던 운임이 예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항만 적체 완화로 가용 선복이 늘어나고 금리 인상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운임도 약세를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심각한 급락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글로벌 선사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서 이익 극대화로 사업 전략을 전환하면서 해운 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그룹)를 중심으로 시장이 침체되면 임시 결항(blank sailing) 같은 공급 조절 정책을 적극 시행할 거란 예상이다. 물동량도 내년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간항로 운임 2020년 수준으로 회귀

김 연구원은 주요 기간항로 운임이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항로 평균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700~2400달러, 유럽항로 평균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200~1600달러 선을 형성할 것으로 점쳤다. 아시아역내항로 평균 운임은 TEU당 270~320달러대로 예상했다.

2020년 항로별 평균운임은 북미서안 2745달러, 북유럽 1204달러, 동남아 278달러였다.


김 연구원은 북미항로에선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뿐 아니라 이스라엘 짐라인이나 대만 완하이라인 같은 중형 선사들의 시장 진출도 시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짐과 완하이는 현재 1만3000TEU급 선박을 각각 10척 18척씩 신조 발주한 상태로, 기간항로 공급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행되는 현존선 대상 탄소 배출 규제(EEXI)가 노후선 폐선과 공급 조절 효과를 불러와 운임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물동량 증가율을 2%로 예상했다. 1%대로 전망한 클락슨(1.6%)이나 드류리(1.9%)보다는 높지만 3.2%로 전망한 IHS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KMI는 항로별로, 북미항로와 유럽항로에서 각각 0.3% 2% 감소하고 아시아역내항로에서 4.4% 증가한다는 전망치를 내놨다. 

해외 조사기관의 전망은 기간항로에선 제각각인 반면 아시아역내항로에선 대체로 일치하는 모습이다.

클락슨은 북미항로는 1% 증가하고 유럽항로는 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드류리는 북미항로에서 2.1% 감소하고 유럽항로에서 같은 수치만큼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IHS는 북미항로에서 5.7%, 유럽항로에서 4.9%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제시했다.

클락슨과 IHS는 아시아역내항로에선 각각 3.5% 5.7%의 물동량 증가가 이뤄질 거란 긍정적인 예상을 내놨다. 

공급 측면에선 내년 한 해 200만TEU를 웃도는 신조선 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내년에 인도되는 일정으로 지어지는 신조선은 무려 333척 230만TEU다. 이 가운데 1만TEU급 대형 선박은 92척 180만TEU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해체량을 30만~40만TEU로 예상했다. 내년 한 해 200만TEU 안팎의 공급 순증가가 이뤄질 거란 의견이다. 아울러 EEXI 시행에 따른 선박 저속 운항은 5%의 공급 감소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항로별로, 1만8000TEU급 초대형선 29척이 인도되는 점을 들어 유럽항로에서 2.4%의 공급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항로와 아시아역내항로에선 공급 증가율 전망을 유보했다. 임시 결항, 전환 배선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거란 관측이다.

다만 북미항로 투입 선형인 4000~1만2000TEU급 선박은 47척 30만TEU, 아시아역내항로 투입 선형인 3000TEU급 미만 선형은 166척이 완공을 앞두고 있어 공급 과잉 우려를 키우는 상황이다. 

 



파나막스·수프라막스 운임 50%대 급락 전망

KMI 류희영 연구원은 내년 유조선 시장이 올해보다 상승할 거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 선복 수급도 개선될 거란 의견이다.

류 연구원은 내년 원유 물동량이 3.6%, 석유 제품 물동량이 3.3%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재화중량톤(DWT) 기준으로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MI 황수진 연구원은 내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시장의 운임선물거래(FFA) 가격이 2%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EEXI 시행과 세계 조강 수요 감소로 해운 물동량과 선복 증가율이 모두 제한적일 거란 관측이다.

그는 철광석과 원료탄 물동량은 올해 17억4700만t에서 내년 17억4800만t으로 0.1%, 선복은 3억8410만t에서 3억8530만t으로 0.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와 비교해 팬오션 윤석홍 상무는 내년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 평균 정기용선료를 각각 1만1000~1만4000달러, 1만~1만3500달러 선으로 전망했다. 올해 2만1900달러 2만3900달러에서 각각 50% 58% 급락한 수치다.

연료탄 물동량이 올해 9억6600만t에서 내년 9억8800만t으로 2% 증가하고 곡물도 남미 대두 생산량 증가 등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비례해 공급이 파나막스에서 3.6%, 수프라막스에서 2.3% 증가하고 공급망 혼란이 진정되면서 시황은 부진한 모습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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