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1일 서울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탄소중립 녹색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항만 내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도입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녹색경영대상은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하는 정부포상으로, 매년 녹색경영 추진 및 환경산업에 기여한 기업과 단체에 수여한다.
BPA는 대기환경 개선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3가지 환경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부산항 대기환경 개선 추진전략’을 수립해 항만 내 주요 배출원인 선박, 하역장비, 출입차량에 대한 배출량 감축 과제를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부산항 에너지 자립계획 및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립을 위한 부산항 2050 탄소중립 종합계획과 기후변화로 인한 부산항의 영향(위험, 피해 등)을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부산항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세부 과제로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저속운항 프로그램(VSR)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5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참여 선박은 2020년 5782척에서 2021년 8828척으로 약 53% 증가했다. 아울러 100%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추진 항만안내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부산항 하역장비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27억원을 투입해 야드트랙터(Y/T)와 트랜스퍼크레인(T/C)의 배출가스저감장치(DPF) 및 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S/C) 등 친환경 하역장비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2022년까지 경유를 사용하던 Y/T 533대와 T/C 339대를 친환경 장비로 전환했고, 나머지 경유 하역장비는 ’25년까지 100% 친환경 장비로 전환할 계획이다.
항만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한국남부발전과 협업해 총 1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민간·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신항 배후단지에 수소충전소 등 수소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해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강준석 BPA 사장은 “기후변화 리스크가 세계적인 이슈가 된 시기에 탄소중립 녹색경영 포상을 받게돼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허브 항만인 부산항을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항만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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