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버그린이 10번째로 인도받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대만과 중국 유럽을 잇는 항로인 중국-유럽·지중해서비스(CEM)에 투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에버어톱>(EVER Atop)호는 21일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에서 수에즈운하로 출항했다.
대만 선사는 지난달 28일 중국조선그룹(CSSC) 계열사인 장난조선에서 신조선을 넘겨 받아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뱃길에 취항했다. 선박은 다음달 1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19일 독일 함부르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노선 일정은 칭다오-상하이-닝보-타이베이-옌톈-탄중펠레파스-로테르담-펠릭스토-함부르크-로테르담-콜롬보-탄중펠레파스-가오슝-칭다오 순이다.
신조선은 장난조선에서 지은 동형선 2척 중 마지막 선박이다. 길이 399.99m, 폭 61.5m, 깊이 33.2m다. 같은 CSSC 계열사인 후둥중화조선이 설계했고, 영국선급(LR)에서 검사증서를 발행했다.
에버그린은 지난 2019년 장난조선에 2만3000TEU급 선박 2척을 발주했다가 지난해 11월 적재 능력을 2만4000TEU로 확대한 뒤 지난 7월 첫 선박인 <에버에이펙스>(EVER Apex)를 인도받았다.
이로써 에버그린은 2만4000TEU급 선단을 10척으로 늘렸다. 이 선사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에 걸쳐 동형선 15척을 우리나라와 중국 조선에 발주했다. 6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5월 전체 물량을 인도했고 7척을 맡은 중국 후둥중화조선은 지난 6월과 9월 <에버앨럿>(EVER Alot)과 <에버아리아>(Ever Aria)를 각각 완공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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